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례적 상승세, 중간선거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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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지지율 상승을 기록하며 미국 정치 지형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히스패닉 지지율, 사상 최고치 경신
- 최근 YouGov/Yahoo 여론조사(6월 26~30일, 성인 1,597명 대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히스패닉 유권자 순지지율은 -30포인트(32% 찬성, 62% 반대)로, 5월의 -37포인트(26% 찬성, 63% 반대)에서 7포인트 상승했다.
-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히스패닉 표의 43%를 얻으며, 공화당 후보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36%) 대비 7%포인트, 2016년(28%) 대비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오바마(66%), 2016년 클린턴(65%), 2020년 바이든(63%) 등 민주당 후보가 히스패닉 표의 절대다수를 차지해왔으나, 최근 트럼프의 약진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ICE 단속에도 트럼프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ICE(이민세관단속국)의 히스패닉 커뮤니티 단속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트럼프의 히스패닉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에는 복합적인 배경이 있다.
1. 경제적 불만과 기대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생활비 상승, 일자리 불안 등 경제적 어려움을 크게 체감하고 있다. 트럼프의 1기 집권 시기를 ‘경제 호황’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트럼프 지지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2. 이민 정책에 대한 복합적 시각
히스패닉 커뮤니티 내에는 이미 합법적으로 정착한 이민자들이 많다. 이들은 불법 이민자 유입이 자신들의 일자리, 치안, 복지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기도 하며,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에 일정 부분 공감하는 경우도 있다. ICE 단속에 대해 직접적 피해를 입는 가족이나 커뮤니티는 반발하지만, 일부는 ‘질서 회복’이나 ‘불법 이민자와의 차별화’라는 측면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한다.
3.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가치관 변화
민주당의 경제·치안 정책에 대한 불만과 함께, 종교적 신앙과 가족 중심의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트럼프와 공화당에 더 가까워지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4.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다양성
히스패닉 유권자는 멕시코계, 쿠바계, 푸에르토리코계 등 다양한 출신과 정치적 성향을 가진 집단이다. 특히 쿠바계, 베네수엘라계 등은 반(反)사회주의 성향으로 인해 트럼프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른 주요 집단과의 대조적 흐름
- 트럼프 대통령은 히스패닉 외의 주요 집단에서는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흑인 유권자 순지지율은 -49포인트에서 -70포인트로 급락.
- Z세대(Gen Z)에서도 -23포인트에서 -41포인트로 하락.
- 전체 국정 지지율은 최근 ActiVote 조사(6월 1~30일, 523명 대상)에서 45% 찬성, 52% 반대로 순지지율 -7포인트로, 재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Targoz, Navigator, YouGov/Economist 등 다수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전체 지지율은 40~47%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왜 중요한가?
- 히스패닉 유권자는 미국 내 최대 소수계로,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확고한 지지 기반이었다.
- 최근 트럼프의 이민·경제 정책, 보수적 가치관이 히스패닉 남성·노동자 계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며, 민주당과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히스패닉 표의 46%를 얻은 것은 1970년대 이후 공화당 후보 중 최고 기록이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 결과
조사기관 | 조사기간 | 찬성(%) | 반대(%) | 순지지율(%) |
---|---|---|---|---|
Quantus | 6/30~7/2 | 47 | 49 | -2 |
YouGov/Yahoo | 6/26~6/30 | 40 | 56 | -16 |
ActiVote | 6/1~6/30 | 45 | 52 | -7 |
Navigator | 6/26~6/30 | 45 | 53 | -8 |
YouGov/Economist | 6/27~6/30 | 42 | 53 | -11 |
Morning Consult | 6/27~6/29 | 47 | 50 | -3 |
TIPP | 6/25~6/27 | 44 | 45 | -1 |
RMG Research | 6/18~6/26 | 51 | 47 | +4 |
Tyson Group | 6/25~6/26 | 45 | 51 | -6 |
Targoz | 6/23~6/26 | 43 | 54 | -11 |
결론 및 전망
ICE의 강경 단속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불만, 합법 이민자와 불법 이민자에 대한 구분, 민주당에 대한 실망, 보수적 가치관 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히스패닉 커뮤니티 내 트럼프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이는 미국 내 히스패닉 유권자 표심이 더 이상 일방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변화이자, 2026년 중간선거와 향후 대선 판도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흑인·Z세대 등 다른 핵심 집단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해, 트럼프의 지지 기반이 더욱 양극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히스패닉 유권자 표심의 변화가 미국 정치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