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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주교회 사무총장, 동성애 스캔들 속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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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사임 즉각 발효…적절한 조치 취할 것”

 

미국 가톨릭주교회 사무총장이 부임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동성애 스캔들 파문으로 자리를 내려놓았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가톨릭 주교회의는 전날 가톨릭 전문지 더필러에서 낸 성명에서 제프리 버릴 몬시뇰 사무총장이 게이 술집에 자주 드나들고 동성애자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주교회의 측은 “회의 운영 및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버릴 몬시뇰이 물러났다”며 “이는 즉각적으로 발효된다”고 전했다.

또 “모든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에 따른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릴 몬시뇰의 혐의는 위법 행위는 아니지만, 가톨릭 성직자는 독신 서약을 하고 교회 측은 결혼 이외의 성적 행위에 반대한다.

버릴 몬시뇰의 사임이 세간에 알려지자 더필러는 그의 휴대전화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발표에 따르면 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동성애자 데이팅 앱을 주기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필러 편집국장인 JD 플린은 이번 사건의 공익성을 고려해 조사에 나섰다며 “교회 지도자들은 최근 성직자들의 실제 행동과 독신에 대한 기대 간의 불일치가 교회에 불건전하고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버릴 몬시뇰은 시어도어 매캐릭 전 추기경에 대한 성범죄 의혹을 비롯해 교회 내 여러 스캔들에 대한 대응을 감독해왔다.

앞서 교황청은 매캐릭 전 추기경의 성범죄 진상 파악에 나서지 않는 등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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