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가짜뉴스로 코로나 백신 목표미달” 미 정부 vs 페이스북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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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람들 죽이고 있어”…페북 “정부, 실패 희생양 찾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정보통신(IT) 거대 기업 페이스북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 미달의 책임 소재를 놓고 거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부터 코로나19 방역 수장까지 연달아 소셜미디어 책임론을 펼치자 페이스북은 ‘손가락질’을 멈추라는 공개 글을 게시하며 적극적으로 정부에 반박하고 나섰다.

비벡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18일 CNN 방송에 “이런(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허위정보가 퍼지는 속도와 규모를 증폭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연타를 날렸다.

머시 단장은 지난 1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소셜미디어가 코로나19 관련한 허위정보 확산을 막는 조처를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페이스북이 바로 전날인 17일 공식 블로그에 가이 로즌 부사장 명의로 올린 글에서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진의 책임을 묻는 손가락질을 멈추라고 촉구한 직후 나왔다.

로즌 부사장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페이스북 사용자 85%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맞기를 바란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는 7월 4일까지 70%였다. 페이스북이 이 목표를 놓친 이유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페이스북 사용률이 미국과 비슷한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전술을 사용했으며 이들 국가는 대상자 70% 넘는 백신 접종률을 달성했다. 이는 미국의 (접종) 결과에는 페이스북을 넘는 무엇인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도 말했다.

미국이 접종 목표를 놓친 것은 바이든 정부의 실행력 등 다른 문제였던 만큼 페이스북 탓을 하지 말라고 직격한 것이다.

그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단어를 동원해 비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페이스북 등이 지금까지 한 조처가 충분한 대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더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소셜미디어 기업들을 백신 접종률 목표 달성 실패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딜런 바이어스 NBC 기자가 17일 트위터에 공개한 페이스북 관계자의 메시지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머피 단장은 사적 접촉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우리의 노력을 칭찬했다”며 “백악관은 백신 목표를 놓친 희생양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과 페이스북간 갈등의 골이 깊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최근 몇 달간 페이스북을 향한 백악관의 좌절감이 커졌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페이스북에 허위정보 확산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페이스북은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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