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마이애미헤럴드, ‘나치 싫다면서 BLM 지지?’ 칼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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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항의시위 약탈 행위, 나치와 다른 것 없어” 주장

미국의 유력 신문 중 하나인 마이애미 헤럴드가 인종차별 항의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약탈과 나치의 약탈 행위를 비교하는 칼럼을 게재했다가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마이애미 헤럴드의 아민다 마르케스 곤살레스 편집인이 독자들에게 인종차별적인 칼럼 내용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논란에 휩싸인 칼럼은 마이애미 헤럴드가 스페인어판으로 유료로 제공하는 주간 ‘리브레’에 ‘미국의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유대인’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저자는 1938년 독일에서 나치가 자행한 유대인 상점에 대한 약탈 사건을 거론한 뒤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지지자나 극좌성향의 안티파도 같은 행위를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LM 운동을 지지하는 유대인들을 향해 “도대체 이런 유대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칼럼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곤살레스 편집인은 “선동적일 뿐 아니라 인종차별·반유대적인 내용이 독자들에게 전달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신문사 내부의 관리 실패를 자인했다.

그는 내부 감사를 통해 비슷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NYT는 ‘리브레’의 예전 칼럼들을 확인한 결과 이 저자가 과거에도 미셸 오바마 여사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대한 인종·성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리브레는 공산정권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의 쿠바 출신 이민자들이 편집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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