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미국 철새 수백만마리 떼죽음…서부 대형산불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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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준비 안 된 채 서식지 이동”

매연 흡입에 따른 폐 손상 가능성도

 

뉴멕시코주에서 발견된 죽은 철새들. [마사 데즈먼드 뉴멕시코주립대 교수 제공]

남서부에서 철새들이 떼죽음을 당해 과학자들이 진상규명에 나섰다. 서부지역 대형산불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15일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뉴멕시코주(州)와 콜로라도주 남부, 텍사스주 서부 등지에서 휘파람새, 파랑새, 참새, 딱새, 찌르레기 등이 떼로 죽어있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

새들의 사인을 조사하는 마사 데즈먼드 뉴멕시코주립대 교수는 “수십만 또는 수백만 마리 새가 죽은 대형참사”라며 “죽은 새가 더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서부에서 새들이 떼로 죽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달 20일께 뉴멕시코주 남부 미사일 시험장과 화이트샌드국립공원에서 죽은 새가 급격히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면서 처음 알려졌다.

처음에는 ‘특이한 일’ 정도로 여겨졌으나 이후 뉴멕시코주 다른 지역서도 죽은 새 떼가 발견돼 과학자들이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지역을 덮친 대형산불이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서부지역에 살던 철새들이 산불 탓에 이주 준비를 못한 상태에서 서식지를 옮겨야 하면서 죽게 됐다는 것이다.

데즈몬드 교수는 “서식지를 옮길 준비를 못하고 기상상황 때문에 이주한 새들은 생존할 만큼 살을 찌우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죽은 새 상당수는 작고 저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들이 산불의 매연을 흡입해 폐 손상으로 죽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앤드루 판스워스 코넬대 조류연구소 연구원은 NYT에 지난주 뉴멕시코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전 새들이 죽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산불 연기 속 유독물질이나 미립자가 새들을 죽인 주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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