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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TV토론] 트럼프 “IQ 낮은 불법이민자만 법원 출석”…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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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아동·부모 격리에 바이든 “범죄” 맹비난…트럼프 “아주 잘 돌봐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마지막 대선 토론에서 불법이민자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 정책을 비판하다가 불법이민자의 아이큐(IQ)까지 거론했다.

‘캐치 앤드 릴리스’란 불법이민자를 체포하더라도 이민법원의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구금하지 않고 풀어주는 관행을 가리킨다.

재판 진행 중에도 불법이민자를 풀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책을 가리켜 “단지 제스처에 불과하다”며 “살인자, 강간범 등 몹시 나쁜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들을 우리나라에 풀어줘야만 한다. (법정에) 돌아오는 사람은 1%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다는 바이든 후보의 반박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직 가장 낮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만 (법정에) 돌아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머리가 나쁜 극소수의 불법이민자만 재판에 제때 출석하고 나머지는 전부 도망갈 것이라는 식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NBC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여성 하원의원인 맥신 워터스를 가리켜 “극히 아이큐가 낮다”고 비난하고, 자신과 사이가 벌어졌던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게 “아이큐 검사를 해보자”고 제안하는 등 아이큐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많다.

토론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가족 분리 정책으로 부모와 헤어진 어린이 500여명이 아직도 부모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최근 폭로와 관련해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바이든 후보는 “그 아이들은 홀로 남겨졌고 아무 데도 갈 곳이 없다. 이것은 범죄”라며 가족 분리 정책이 “국가로서의 모든 개념을 위반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아이들이 부모가 아닌 “코요테나 카르텔에 의해” 국경을 넘는다고 주장하면서 “아주 잘 돌봐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DACA·다카) 폐지에 따라 미국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드리머'(Dreamer)들에게 시민권 획득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법안을 취임 100일 안에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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