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미 연준 “물가 계속 급등시 테이퍼링 가속·조기 금리인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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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OMC 의사록 공개…물가지표 31년만의 최고·실업지표 52년만의 최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점점 강화되고 있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일찍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통화 긴축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이 24일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참석자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계속 높을 경우 현재 예상보다 빠르게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런 가능성을 시사했다.

참석자들은 “(테이퍼링에 관한) 적절한 정책 조정을 집행하는 데 있어 유연성 유지가 원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밝혔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월 150억 달러 이상의 자산매입 축소가 타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원회는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조정하기에 더 나은 입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달 2∼3일 열린 FOMC 회의를 마친 뒤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을 공표하면서 우선 11월과 12월 150억 달러(약 17조8천억원)씩 점진적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고, 상황에 따라 축소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 내용에 비춰볼 때 연준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경우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사록은 물가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의가 FOMC 내부에서 있었음을 보여줬다. 이는 “테이퍼링 시작 결정이 금리 인상의 직접 신호는 아니다”는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온도 차가 있었다.

FOMC 위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대해 “인내심 있는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장기적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에 해가 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FOMC 이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의 2배가 넘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다음 달 14∼15일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와 내년 금리 인상 시작 시점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5.0% 올라 1990년 11월 이후 31년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전월 상승률(4.4%)을 크게 웃돌아 물가 상승이 심해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작년 동월보다 4.1% 올라 역시 9월 상승률(3.6%)보다 높아졌다. 이 지수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서 역시 거의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의 다른 한 축인 고용도 개선되는 모습이어서 연준의 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줬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11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9천 건으로 전주보다 7만1천 건 급감했다.

이는 1969년 11월 둘째 주 이후 52년 만의 최저치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사적인 경제적 진전”이라고 대환영하는 성명을 내기까지 했다.

이제 앞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연준의 행보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의사록에서 일단 연준은 내년 중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수 있다고 봤다.

의사록에는 “참석자들이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대체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약화하면서 2022년 중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적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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