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엿새째 미 시위 140곳 확산 ‘무법천지’…대통령 교회에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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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 존스 교회

[AP=연합뉴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촉발된 미국의 유혈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등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엿새째이자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미국 140개 도시로 번졌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촉발된 미국의 유혈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등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엿새째이자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미국 140개 도시로 번졌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과 폭력 시위가 이어졌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졌다. 체포된 시위대는 계속 늘어 4천명에 이른다고 CNN은 전했다.

주 방위군을 소집한 지역도 31일 오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15개주였지만 26개 주(州)로 급속히 늘었다.

시위 격화로 미국 전역이 무법천지 상황이 되자 40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의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일요일 대규모 시위가 또다른 ‘화염과 분노’의 밤을 이끌면서 미국 곳곳이 혼란 속으로 내려 앉았다”며 “시위대와 경찰이 3일 연속 백악관 바깥에서 충돌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렸다”고 꼬집었다.

주요 도시에 통금령이 일제히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날도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도심의 밤거리를 가득 메웠다.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DC에서는 사흘 연속 백악관 인근에서 야간 시위가 발생했다.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불길이 솟아올라 소방관들이 경찰 호위 속에 재빨리 진화했다. 이 교회는 1815년에 지어졌으며, 미국 4대 대통령 이래 모든 대통령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예배에 참석했다고 한다.

또한 지난달 29일 밤에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으로 모여들자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과 함께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1시간가량 피신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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