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인공호흡기 달기 전에야 백신 원하면 ‘너무 늦었어요’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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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백신 찾는 코로나 환자들’ 이야기, 소셜미디어 화제

사망자와 가족 사연 전하며 백신 접종 독려…”살해 협박” 받기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가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한 의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연이 화제다.

앨라배마주 지역신문 ‘AL닷컴’은 버밍햄의 그랜드뷰 의료센터에서 일하는 입원환자 전문의 브리트니 코비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사연이 6천800회 넘게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코비아 박사는 이 게시물에서 최근 자신이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권장하는 데 성과를 냈다며 “아주 심각하게 코로나19에 감염된 젊고 건강한 사람들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이 인공호흡기를 달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일 중 하나는 나에게 백신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며 “난 그들의 손을 잡고 말한다. ‘미안하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라고 적었다.

 

그는 “며칠 뒤 내가 사망 판정을 할 때 그들의 가족을 안아주고, ‘사랑하는 이를 기리는 최선의 방법은 가서 백신을 맞고 모든 이에게 똑같은 걸 하라고 권장하는 일’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가족들에 대해 “그들은 운다. 그리고 몰랐다고 한다. 그들은 코로나19를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정치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특정한 혈액형이나 피부색을 가졌다면 많이 아프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그들은 ‘그저 독감’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그들은 틀렸다. 그들은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럼 그들은 내게 감사한 뒤 가서 백신을 맞는다. 난 사무실로 돌아와 이 상실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를 기도한다”고 썼다.

코비아 박사는 AL닷컴에 그들 스스로 한 선택이니 환자를 두고 언짢아하지 말자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얼굴을 마주하면 생각이 확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가지고 있는 정보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뿐”이라며 “그리고 모든 허위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비아 박사는 NBC 방송에는 “협박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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