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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복 수순밟나…”선거인단 투표서 지면 백악관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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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4일 선거인단 투표 불복정국 기로될듯…부정선거 주장하며 승리 입장 유지

4년후 재출마엔 “아직 얘기하고 싶지 않아”…로이터 “승복에 가장 가까운 발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기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전제에서 내뱉은 말이지만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보고 거취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복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기준이나 시점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다음달 14일 선거인단 투표가 불복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해외 주둔 미군 등을 격려하기 위한 화상 간담회를 개최한 뒤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했다.

 

그는 선거인단이 바이든 당선인을 선출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대선 후 기자들과 직접 문답을 진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선거인단이 바이든 당선인을 선출하는 것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분명히 나는 그럴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도 이를 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뒤 각종 소송과 재검표 요구 등을 이어가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날 발언은 패색이 짙어지는 와중에 선거인단 투표를 자신의 거취 결정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삼고 있음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패한 주요 경합주에서 수십 건의 소송전에 나섰지만 잇따라 기각되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외신에선 비관적 전망이 압도적이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에 필요한 정권 인수 작업에 비협조로 일관해 오다 공화당에서도 비판 여론이 대두되자 대선 패배 16일만인 지난 23일 정권 인수 절차에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로서 수용할 수 없고, 사기투표가 없었다면 자기가 승리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지금부터 1월 20일 사이에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에 대해 “거대한 사기가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제3세계 국가와 같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며 선거 절차를 비웃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백악관에서 마지막 추수감사절에 관한 계획에 대해 질문받자 “처음일지, 마지막일지 말할 수 없다. 두 번째 임기의 처음일 수도 있다”고 받아쳤다.

그는 “조 바이든은 8천만표를 얻을 수 있는 후보가 아니다. 유일한 방법은 대규모 사기를 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입법부에서 앞서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공화당이 다수석인 주의 입법부가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자신에게 선거인단을 몰아달라고 촉구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승자로 확정될 경우 취임식에 참석할지 질문에 “나는 답을 안다”면서도 “아직 말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나는 아직 2024년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상원 선거 때 과반 득표자가 없어 내년 1월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조지아주 선거전과 관련해 다음달 초 현장 지원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곳 사람들은 우리가 (선거를) 도둑맞아 매우 실망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 선거 승복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는 투표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백악관을 비우겠다는 첫 명시적 약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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