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트럼프, 유엔 총회 직접 참석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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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사상 첫 화상회의… ‘나 홀로 참석’ 점쳐졌지만 결국 무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총회’ 형식으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 참석이 점쳐졌으나, 결국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대선 유세 현장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사상 처음 화상회의 방식을 도입했다.

각국 정상 등 고위급 인사들의 사전 녹화 연설을 상영하고,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는 국가별로 1∼2명만 물리적으로 참석하는 혼합 형태의 회의다. 물리적 참석자는 대부분 각국 유엔대표부 대사들이다.

따라서 예년 총회와 달리 각국 정상과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의 뉴욕행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엔총회 무대를 활용하고자 세계 지도자 중 유일하게 직접 참석,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사전 녹화 연설을 제출하지 않아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렸으나, 메도스 비서실장의 발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유엔 회원국의 껄끄러운 관계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유엔총회의 중요 의제 중 하나는 기후변화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위기는 과장됐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부분이 반대하는 등 유엔 외교무대에서 미국은 다른 회원국과 사이가 그리 원만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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