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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리브라 계속 추진…美의원 “9.11테러보다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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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리브라사업 총괄 17일 美하원 청문회 출석
‘사업중단’ 질문에 “시간 들여 문제해결” 즉답 피해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Libra)’ 사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가 17일(현지시간) 미 하원 재무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한 의원은 ‘리브라’ 사업을 비판하기위해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을 본따 만든 ‘저커 벅(buck)’이라고 쓰여진 달러화 지폐를 그래픽으로 만들어 화면에 띄웠다. 벅(buck)은 1달러를 가리키는 속어다. 2019.07.18

페이스북이 미국 의회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리브라(Libra)’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브라 사업을 책임지는 페이스북 블록체인 총괄 데이비드 마커스는 17일(현지시간) 미 하원 재무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리브라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미 IT전문매체인 CNET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서 몇몇 의원들이 미 의회와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암호화에 대한 우려를 검토할 때까지 사업을 중단할 것에 대해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마커스는 이에 대해 “시간을 들여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하며 사업 중단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 ‘사업을 중단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모든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때까지 우리는 이 사업을 출시(launch)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출시 전까지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이야기이다.

의원들은 최근 페이스북의 사생활 침해와 보안 우려가 점차 커짐에 따라 가상화폐 사업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민주당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리브라는 마약 거래자, 인신매매, 테러리스트, 국제 제재 대상자와 탈세범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9·11테러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커스는 지난 15일에도 미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페이스북은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고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을때까지 리브라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내년 리브라 출시를 목표로 27개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캘리브라(Calibra)라는 디지털 지갑을 만들어 가상화폐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의 사생활 침해 논란과 관련 50억달러(5조9000억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에도 사생활 보호 문제로 FTC로부터 2250만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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