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폼페이오 “트럼프, ‘홍콩인 망명’ 수용 검토”…中 “내정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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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보도…홍콩시민 미국 체류 허용 시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홍콩인들에게 미국 망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홍콩 시민에게 망명처 또는 비자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망명을 원하는 홍콩인을 어떻게 다루고 그들에게 비자를 보장해줄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이 홍콩 시민들에게 영국 시민권을 주는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난민 쿼터’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어긋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가능한 범위에서 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홍콩인에게 이민권한을 부여하는 영국의 조치를 따를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영국은 내년 1월부터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가지고 있거나 과거에 보유했던 홍콩인의 이민을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강력 반발하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 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에도 난민 수용 규모를 재할당하는 방식으로 홍콩인들의 망명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당국은 폼페이오 장관의 홍콩보안법을 겨냥한 대중 공세에 강력히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보안법이 많은 다른 국가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에서 중국이 이와 관련해 재고의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국가가 홍콩보안법에 반대한다는 사실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왕 대변인은 “많은 국가가 홍콩보안법에 반대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사실은 얼마 전 개최된 국제 인권 이사회에서 51개 국가가 홍콩보안법을 지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면서 “어떤 국가와 조직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소수의 국가가 시행 중인 중국에 대한 제재는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국제 관계 준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반대하고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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