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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배우 알렉 볼드윈 총격 사고, 형사 기소도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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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발 총알 파악에 수사 집중…”제작자 겸한 볼드윈, 법적책임 져야 할수도”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63)이 영화 촬영 중 발사한 소품 총에 촬영 스태프가 사망한 사고에 당국이 형사 기소까지 염두에 둔 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샌타페이 카운티 매리 카맥-알트위스 지방검사는 26일 “형사 기소를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경찰은 일단 우발적 사고로 보고 볼드윈과 총을 그에게 건넨 조 감독에게 형사상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으나, 검찰은 초기부터 현장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기소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카맥-알트위스 지방검사는 “볼드윈이 사용한 총기를 ‘소품총’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진짜 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총기 종류를 특정해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영화 세트장에는 수많은 총알이 있었었는데 이것들이 어떤 종류의 총알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전돼 있던 총알 종류를 확인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 총 방아쇠를 당겼고,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 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격발이 하필 스태프를 향해 이뤄진 경위를 추정할 수 있는 정황은 현재까지 일부 밝혀졌다.

조엘 수자 감독 등 현장 스태프의 경찰 진술 내용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다.

피해자인 허친스 뒤쪽에 있다가 함께 총상을 입은 수자 감독에 따르면 당시 볼드윈은 교회 건물 세트장 안에서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동작을 연습했다.

그러나 문제의 총에 실탄이 장전된 경위를 두고 여전히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수자 감독은 사고에 앞서 데이브 홀 조감독이 볼드윈에게 ‘콜드 건’이라면서 총을 건넸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콜드 건’은 실탄이 없고 공포탄으로 채워진 소품 총이라는 뜻의 미국 영화계 용어다.

스태프의 진술서에 따르면 홀 조감독은 촬영장 총기 담당자가 교회 건물 밖 수레에 놓아둔 소품용 총기 3정 가운데 하나를 집어 들어 볼드윈에게 전달했다.

 

전날 연예 전문매체 TMZ는 촬영장의 스태프 중 일부가 사고 몇 시간 전 문제의 총으로 촬영장 밖에서 실탄 사격 연습을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해 보면 실탄 사격 이후 약실이 비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참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카맥-알트위스 지방검사는 이런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확인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목격자가 많고, 탄도학·법의학적 방식을 수사에 적용할 필요가 있어 당국이 주의를 기울여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배우로서 볼드윈이 형사상 책임을 추궁당하지는 않더라도, 제작자로서 법적 책임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드윈은 ‘러스트’ 출연 배우이면서 제작진으로도 이름이 올라가 있다.

촬영장 안전 규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언이 속속 공개되면서 볼드윈 등 ‘러스트’ 제작진이 민형사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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