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그렇게 싫을까…트럼프 지지자들 곳곳서 총격·폭행·협박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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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트럼프 지지자로 분류됐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될 때를 대비해 당신의 집 주소를 저장했으니, 주택화재보험에 가입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자신을 켈리라고 밝힌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주민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깃발을 집 앞마당에 꽂아뒀다가 이런 방화 협박이 담긴 편지를 수차례 받았다. 켈리는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며 수사에 나섰다.

대통령 선거를 약 2주 앞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각종 폭력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50대 남성은 며칠 전 자신의 집 마당에 꽂힌 바이든 지지 팻말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지지 현수막을 트럭에 싣고 달리던 두 남성을 향해 총을 쐈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이 남성은 총격을 가한 혐의로 지난 17일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뉴멕시코주에 거주하는 게일·매리에타 셸 부부는 지난 7일 블로그를 통해 “마당에 트럼프 지지 깃발을 꽂아뒀다가 집에서 키우던 말 한 마리가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의 총에 맞아 죽었다”고 주장했다.

매리에타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말의 죽음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호소했다. 아직 용의자는 잡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유타주의 한 고교에서는 15살 남학생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란 문구가 적힌 빨강 모자를 썼다가 여학생 두 명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숨기는 ‘샤이 트럼프’가 발생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뉴햄프셔 대학교 산하 여론조사 센터가 지난 9∼12일 주민 93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60%는 집이나 차량 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트럼프 지지 문구를 표시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반면 집이나 차량에 지지 문구를 표시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는 전체의 30%대로 낮아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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