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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재투표 없으면 탈당”…영국 노동당 의원들 대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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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일부는 ‘브렉시트 연기’ 메이 총리에 요구…英 정가 혼란 점입가경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싼 영국 정치권의 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집권 보수당 의원들이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브렉시트 연기를 요구하자, 노동당 의원들은 제러미 코빈 대표에게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압박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노동당 의원 수십명이 코빈 대표와 노동당의 브렉시트 전략에 반발해 탈당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노동당 피터 카일, 필 윌슨 의원이 제출한 브렉시트 계획안 수정안에 대한 코빈 대표의 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수정안은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전제로 테리사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유권자들이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반대한다면 정부는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 통보를 철회하고 EU에 잔류해야 한다.

한 노동당 의원은 “만약 코빈 대표가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이는 극적인 효과를 불러와 의원들이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2 국민투표 지지 노동당 의원들은 보수당 의원 중에서도 지지 의사를 전달해 온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수정안이 의회 표결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당 차원에서 이를 지지할 것을 코빈 대표가 정식으로 지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빈 대표를 포함한 노동당 지도부는 만약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지지할 경우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지역구에서 노동당 지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노동당 관계자는 만약 코빈 대표가 수정안 지지를 거부한다면 수십명의 의원이 이미 탈당한 이들이 형성한 ‘독립그룹’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당 의원 8명은 코빈 대표의 브렉시트 정책, 당내 뿌리 깊은 ‘반유대주의’ 성향 등을 지적하며 탈당한 뒤 ‘독립그룹’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보수당의 친 EU 의원 3명 역시 탈당해 이에 합류함으로써 ‘독립그룹’은 단숨에 보수당(317석), 노동당(247석), 스코틀랜드국민당(35석)에 이어 자유민주당(11석)과 같은 제4당의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물론 집권 보수당 내 내분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영국 내각 장·차관 등 25명을 포함해 100명가량이 EU와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노 딜’이 불가피해 보이면 정부에 브렉시트 연기를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 앰버 루드 고용연금부 장관, 그레그 클라크 기업부 장관, 데이비드 먼델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은 이번주 초 메이 총리를 만나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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