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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성애혐오 피해에 사과…”삭제는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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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워치스키 CEO “동영상 유지결정은 올바른 결정”
인권단체 ‘샌프란시스코 행진’에 구글 배제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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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수전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4월6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06.11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수전 워치스키가 최근 동성애 혐오 콘텐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워처스키는 그러나 관련 동영상을 삭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0일 CNBC에 따르면 워치스키는 이날 공개된 기술 컨퍼런스 행사 인터뷰에서 인종 우월주의에 대한 유튜브 영상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 “그것은 전혀 우리가 의도한 것이 아니었으나 피해자들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워치스키는 동영상 유지 결정을 내린데 대해 “우리의 결정이 성소수자(LGBTQ ) 커뮤니티에 큰 상처를 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해당 동영상이 우리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나는 이것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는 최근 페이스북 등 다른 영상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폭력이나 증오에 대한 콘텐츠 규제 문제와 자유로운 창작활동 보장 사이에서 논란을 겪고 있다.

유튜브 정책상 기본적으로 폭력성을 금지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악의적’일 때에만 콘텐츠 차단 등 제재를 가하도록 하고 있다.

워치스키는 “유튜브는 악의적인 콘텐츠에 대해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지나친 통제와 규제는 유튜브 서비스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에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폭력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유튜브 뿐만 아니라 심야 코미디 쇼나 폭력적인 뮤직 비디오를 포함해 모든 콘텐츠에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튜브의 동성애 혐오 동영상 유지 결정에 인권운동가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인권운동가들은 유튜브의 모기업인 구글에 대해 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될 성소수자 ‘프라이드 행진’에 참여를 금지시키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성소수자 저널리스트 카를로스 마자가 올린 콘텐츠 영상물에 대해 유튜버 스티븐 크라우더가 지난달 30일  동성애 혐오와 비방을 가해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측은 해당 콘텐츠는 정치적 논쟁 과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정책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삭제 요구를 거부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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