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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추락 공군기 탑승객 유해 발견… “38명 모두 사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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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항공기 잔해 상태를 볼 때 생존자 있다는 건 불가능”

남극으로 가던 길에 실종된 칠레 공군기를 수색하던 칠레 당국이 항공기 잔해에 이어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유해도 발견했다.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아르투로 메리노 칠레 공군참모총장은 C-130 허큘리스 공군기의 교신이 끊긴 지점 부근 해상에서 사람의 유해를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 잔해와 함께 유해가 발견됐다. C-130 공군기에 탑승한 이들의 유해 일부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메리노 총장은 이어 “항공기 잔해의 상태를 볼 때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탑승객 38명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칠레 남부 푼타 아레나스에서 기다리고 있는 탑승객 가족들의 유전자를 채취해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C-130 허큘리스는 지난 9일 군인 등 승객 21명과 승무원 17명을 태우고 남극 칠레기지 설비 점검 등을 위해 남극으로 향하다 돌연 교신이 끊겼다.

푼타 아레나스를 출발한지 1시간여를 지나 칠레 남단과 남극 사이 드레이크 해협을 지날 무렵이다.

칠레 당국은 공군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항공기와 선박, 위성 등을 동원해 공군기의 교신이 끊긴 지점을 수색했다.

이웃 국가들도 지원한 수색 끝에 실종 이틀 만인 전날 공군기의 연료탱크 부품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됐으며 곧이어 브라질 해군선도 또 다른 잔해를 찾았다.

추락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 당시 기상 상태는 좋았으며, 사고기에 탑승한 조종사 2명은 모두 경험이 많은 이들이었다고 칠레 언론은 전했다.

알베르토 에스피나 칠레 국방장관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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