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트럼프, 이틀 연속 인종차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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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라” 적반하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급진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언제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인,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에 그들이 사용한 천박한 언어와 끔찍한 말들에 대해 사과하려고 하느냐”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그들의 끔찍하고 역겨운 행동에 화가 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일 민주당원들이 매우 인기가 없고 대표성이 없는 여성 하원의원들의 입과 행동에서 분출된 천박한 언어와 인종차별적 증오 속에서 단결하고 싶다면 그것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이 들게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미 하원에 입성한 유색인종 여성 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일한 오마, 라시다 틀라입,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에도 “완전히 재앙적이고 세계 최악 수준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를 가진 나라에서 온 ‘진보적인’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들을 지켜보는 건 흥미롭다”며 “그들이 왔던, 완전히 망가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으로 돌아가 (정부 시스템을) 고치는 걸 돕는 게 어떤가”라고 비꼰바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발언을 두고 인종적, 사회적 분열을 이용하기 위해 고안된 선거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백인 민족주의를 자극해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두고 실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반발한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대다수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인을 언급한 것은 미국 각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유대계 미국인 사회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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