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뮬러 특검 활동을 수치로 나타낸 자료가 붙은 연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의 사회간접자본 재구축 계획 추진 회의를 그만두고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백악관이 기자회견 연단에 자료까지 붙여 준비하는 등 트럼프의 회의 중단은 사전 각본이라고 비난하면서 탄핵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2019.05.22.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열리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자신이 분노를 표출했다는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 펠로시가 하원의 동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들 앞에서 분노 발작을 일으켰다’고 서한을 보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나는 몇 분 뒤 로즈 가든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회동을 할 때도 매우 정중하고 차분한 상태였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회동은 백악관 국무회의실에서 열렸고, 시작한지 7분만에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밖으로 나온 뒤 로즈가든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회의실로 들어가 (척) 슈머 원내대표와 펠로시 의장에게 사회간접자본 정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는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펠로시 의장은 서한에서 “슬픈 일이지만, 대통령은 자신에 관한 일에만 집중하는 것 같았다. 그는 우리가 행정부에 대한 감독을 중단하지 않으면 모든 법안에 대해 민주당과의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며 분노 발작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거부하더라도 하원 지도자들은 3조 달러(약 3568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4월 말 회동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합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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