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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IS 합류 영국 소녀…”후회하진 않지만 돌아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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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리아로 가 IS에 합류했던 영국 소녀 샤미마 베굼 [AP=연합뉴스]

2015년 시리아로 가 IS에 합류했던 영국 소녀 샤미마 베굼 [AP=연합뉴스]

 지난 2015년 15세의 나이로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던 영국 소녀가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IS에 합류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그녀의 귀국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일간 더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난민캠프에서 샤미마 베굼(19)과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런던 베스널 그린 지역에 살던 베굼은 같은 학교 여학생 2명과 함께 2015년 2월 영국에서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다.

베굼은 그곳에서 네덜란드 출신 ‘IS 전사’와 결혼했다. 두 명의 자녀를 출산했으나 질병과 영양실조로 잃었다. 그녀는 현재 임신 9개월로 셋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베굼은 인터뷰에서 “전장에서의 어려움과 곤경을 더이상 견디기 어려웠다. 곧 태어날 아이도 이전 내 아이들처럼 죽을까 봐 두려웠다”면서 “이제 내가 원하는 것은 영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IS에 합류한 당시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녀는 “나는 4년 전 영국에서 이곳으로 올 때와 같은 철없는 15세 소녀가 아니다. 여기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수당해 심하게 훼손된 사람의 머리를 처음 봤을 때도 당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만약 그가 기회가 있었다면 무슬림(이슬람교도) 여성에게 가했을 만한 일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베굼의 이같은 발언은 영국 정부가 그녀의 복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벤 월리스 영국 내무부 안보담당 부장관은 베굼이 후회를 나타내지 않은 점을 우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영국을 떠날 때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알았을 것이며,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900여명의 영국인이 IS 등 극단주의 세력에 합류했고, 이중 20%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생존자 중 절반가량은 영국으로 이미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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