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AP통신, 신임 CEO로 첫 여성·유색인종·비미국인 비라싱엄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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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부사장 겸 COO로 변호사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

 

미국의 대표적 통신사인 AP통신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현 부사장이자 최고운영자(COO)인 데이지 비라싱엄(51)을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스리랑카 혈통의 영국 여성인 비라싱엄은 175년 역사의 AP에서 첫 여성, 첫 유색인종, 첫 비(非)미국 출신 사장이 됐다.

비라싱엄의 임명은 15년 전과 비교해 2배로 뛴 AP 수입 가운데 40%가 해외에서 창출되고 있는 현주소를 보여준다.

변호사인 비라싱엄은 2010년 AP에 입사하기 전 글로벌 특허정보업체인 렉시스넥시스와 파이낸셜타임스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저널리스트로는 근무한 적이 없다.

 

비라싱엄은 AP의 수익 기반을 계속 다각화하는 임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AP의 지난해 수익은 4억6천700만달러(약 5천354억원)로 감소했다.

비라싱엄은 AP를 당파성 없이 사실에 기반한 정보 원천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론과 정보 접근의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라싱엄은 “이는 175년 전에 세워진 AP의 핵심 가치”라며 “오늘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P는 하루 대략 2천개의 기사와 3천개의 사진, 200개의 영상을 발행하고 있다.

비라싱엄은 2012년부터 AP를 이끌어온 게리 프루잇의 뒤를 잇게 됐다. 프루잇의 CEO 재임 기간에 AP는 퓰리처상을 올해 2개를 받는 등 여섯 차례 수상했다.

프루잇은 비라싱엄과 함께 AP의 편집국장이었다가 최근 일간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으로 이직한 샐리 버즈비의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새 편집국장은 한두 달 안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프루잇은 “AP의 저널리즘은 시장의 도전에 대처하면서 탁월했다는 사실이 가장 자랑스럽다”면서 “AP는 자신있게 미래를 내다보고, 세계에 기본이 되는 뉴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는 강한 재정적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AP는 신문과 방송에 뉴스를 판매하는 핵심 사업이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기업과 학계 등 다른 영역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또, 옛 사진과 영상을 활용 사업, 스튜디오와 뉴스 관련 장비 제공, 맞춤형 뉴스 제공, 여론조사와 선거 개표 등과 관련된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비라싱엄은 “세계가 AP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수익을 다각화하고 핵심 수익을 안정화해야 하는데, 그동안 쌓아온 재정적인 힘 덕분에 우리가 앞으로 3년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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