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CDC “대면수업해도 코로나 확산과 직결되지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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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지사 교사대상 백신 접종 서둘러…대면수업재개 찬반 논란

 

학교에 출석해 대면수업을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미국 매체 더힐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6일부터 한 주간 초중고교에서 대면수업을 한 카운티와 온라인 수업만을 한 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비슷했다고 CDC가 발표했다.

CDC는 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을 고려하면 초중고교는 방역 조처를 시행할 때 가장 나중에 문을 닫아야 하고 안전해지면 가장 먼저 문을 열어야 하는 곳이다”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12월7일 기준 미국 초중고교의 62%가 모두 또는 일부 대면수업을 했는데 이들 학교에서 집단 감염 사례는 매우 적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3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미국에서 24세 이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300만명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감염자 비중이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60% 정도가 18∼24세로 가장 많았고 이어 14∼17세 16%, 11∼13세 8%, 5∼10세가 11%, 4세 이하는 7.4%로 집계됐다.

이런 통계를 고려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이 병이 전파될 위험이 중고등학교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추정했다.

그러나 “지역 사회 감염이 커졌을 때 학교 내 확진자도 많아진다”라며 “여느 집단과 마찬가지로 특히 마스크 의무화와 같은 방역 조처가 시행되지 않을 때 학교가 코로나19 전파에 일조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여름과 가을철을 거치면서 18∼24세 연령대의 감염자 증가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면서 이들이 어린이보다 더 지역 감염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미국의 일부 주지사가 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르면서 학생이 등교하는 출석 수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고 13일 보도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는 교육당국이 늦어도 3월1일까지 대면 수업을 재개하기로 하면 2월부터 교사를 우선해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제안했다.

유타주도 교사 직군을 우선순위에 두고 접종을 시작해 2월 말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유타주에서 이번 학년도에 유일하게 온라인 수업만을 하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일부 공화당 의원이 대면 수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교사에게 지급하기로 한 상여금 1천500달러(약 170만원)를 취소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애리조나주의 더그 듀시 주지사는 “우리는 빈 교실과 계속 문을 닫힌 학교에 예산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팬데믹 속에서도 아이들은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주는 이번주부터 교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애리조나주의 교육당국과 주요 병원은 대면수업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뉴욕주에서는 이번주부터 교사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중고교는 무기한으로 온라인 수업만을 진행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저학년 대면수업을 이르면 2월16일 재개하기 위해 20억 달러(약 2조2천억원)을 들여 학교에 검사, 보호장구 등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교사연맹의 제프 프리타스 회장은 “캘리포니아의 60만 교사가 언제 백신을 다 맞을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면 수업 재개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다”라며 “교사와 학생의 생명, 지역사회를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는 없다”라고 반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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