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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 편지 친필 논란에 “봉투나 글씨가 중요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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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쓴 후 타이핑·전자서명…타이핑 여부가 왜 논란인지 이해 안돼”

청와대는 14일(한국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아들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을 친필로 쓰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것을 두고 “봉투나 글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편지는 내용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답장에서 ‘아픈 마음으로 편지를 받았다. 가슴이 저리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아들을 위로했다”며 “이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한 대통령은 고등학생에게 마음을 담아 답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서한은 대통령이 육필로 먼저 쓴 다음 이를 비서진이 받아 타이핑한 뒤 전자 서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뿐만 아니라 외국 정상에게 발신하는 친서도 마찬가지”라며 “타이핑 여부가 왜 논란의 소재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오는 외국 정상의 친서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세계적 록밴드 U2의 리더인 보노가 보낸 편지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두 메시지가 담긴 서한도 타이핑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A씨의 형 이래진(55)씨는 전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답장이 친필이 아니라 컴퓨터로 쓴 편지고, 기계로 한 서명이 찍혀 있다”며 문 대통령이 보낸 편지의 내용은 물론 형식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피격 사망 공무원 유족이 공개한 문 대통령 답장 (서울=연합뉴스)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달받은 유족의 고등학생 아들이 쓴 편지에 대한 답장을 우편으로 유족 측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 답장 전문. 2020.10.14 [유족 이래진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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