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한국

유시민 “직업으로서의 정치 안해…대선후보 순위 내려가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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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정계복귀설’ 일축…”출마 의사 있으면 이런 식으로 안 한다”
“文정부 포괄적으로 잘하고 있어…서민경제위기는 미해결”
노무현 前대통령 10주기 맞아 대대적 추모행사…시민센터 건립도 추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일 차기 대선주자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 자신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대해 “처음보다 (제 순위가) 내려가고 있어 다행이고 안심이 된다.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신수동 재단 사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데, 빼주는 언론사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도 계속 넣는 언론사도 있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질문에 답하는 유시민 이사장

질문에 답하는 유시민 이사장

그는 자신을 둘러싼 정계복귀 관측에 대해 “(정계 복귀를 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안 믿어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며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그분들의 희망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많은 분이 아니고 몇몇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신다는 것을 제가 알겠고, 그렇게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의 각종 현안 발언이 사실상 정치 활동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에 대해선 “국가권력의 기능과 작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개별적·집단적 활동이 정치라고 보면, ‘알릴레오’도 정치가 맞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미에서의 정치는 모든 시민의 권리이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이기도 하다”며 “저는 이 정치를 수십 년 동안 해왔고,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나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조금 다른 문제로, 제가 직접 국가권력을 잡아서 그 기능과 작동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은 이걸 안 하겠다는 것으로, 그렇게 가르마를 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두언 전 의원은 제가 틀림없이 선거에 나올 것이고 그렇다면 너무 빨리 움직였다고 했는데 저도 동의한다”며 “제가 진짜 대선에 출마하거나 정치를 재개할 의사가 있으면 절대 이런 식으로 안 한다. 그것을 하는 방법을 저도 좀 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의 공동 방송 추진에 대해 “저희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 제안했고, 홍카콜라 측에서 해보자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번 대화해서 공감을 이루거나 합의를 얻어내지 못하더라도 현실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 평소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며 “한 번으로 부족하면 두 번, 세 번 이렇게 대화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민주주의의 위기는 많이 해소돼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 경제의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지만, 계속 해결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는 갈림길에 와 있다. 이 문제가 분명 해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단계로 전환하는 고빗길에 섰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 김대중도서관과의 공동학술회의 ▲ 서울 남산 둘레길 걷기 ▲ 봉하마을 어린이날 행사 ▲ 권역별 시민문화제 ▲ 추도식 등 다채로운 추모 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슬로건을 ‘새로운 노무현’이라고 정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등은 참여정부가 표방한 세 가지 국정방침이었다”며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과제를 새롭게 발견해보자는 의미로 슬로건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재단이 애도와 추대에 중심을 두고, 위로에 방점을 찍고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10주기를 맞아 애도를 마치고 작별을 해야 할 시기가 된다”며 “그래서 10주기 행사는 예전 행사보다 더 발랄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무현재단이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노무현시민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오는 5월 2일부터 건축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시민센터’는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하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키워갈 민주주의의 열린 플랫폼이라는 콘셉트로 오는 6월 착공해 2021년 개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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