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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표단, ‘올 필요없다’던 이란 상대 억류문제 성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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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방문 동의해 예정대로 7일 새벽 출국…선원 억류해제 집중 교섭

이란, ‘기술적 문제’라며 선 그어…효과적 논의 어려울 수도

정부가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이 조기에 풀려날 수 있도록 교섭 실무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키로 하면서 현지교섭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란 측이 애초 한국 대표단이 ‘올 필요도 없다’고 했던 점을 고려하면 논의에 미온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곧바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담당 지역 국장을 실무반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이 이란 현지에 급파돼 이란 측과 양자 교섭을 통해서 이 문제의 현지 해결을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란과 협의를 통해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한 정부 실무대표단을 7일 새벽 이란 테헤란으로 파견키로 했다.

실무대표단은 테헤란에 도착하면 이란 외교 당국자 등과 만나 이란 혁명수비대가 억류 중인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기 억류 해제를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한국 대표단의 방문이 필요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바 있어 교섭에서 성과가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일 낸 논평에서 선박 억류 문제는 사법기관에서 법적인 절차로 진행될 것이므로 외교적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별도로 방문하는 일정은 협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한국 측과의 추가 협의를 거쳐 결국 대표단 방문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교섭에 얼마나 성의있게 임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이란은 줄곧 한국 선박 억류는 “완전히 기술적인 사안”이라며 해당 선박에 대해 해양오염과 관련한 고소가 이란 해양청에 들어와 사법 절차를 개시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이란 측은 ‘국내 사법 절차에 대한 사항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더구나 이란은 한국과 달리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 휴일이어서 곧바로 교섭 일정을 잡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대표단이 이란에서 며칠간 체류할지는 현지에 직접 가서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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