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한국

바이든, 한국 향발…내일 정상회담서 동맹 강화·북핵 해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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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도착 직후 삼성반도체 방문…경제안보로 포괄적 전략동맹 모색

北, 코로나19 확산 속 핵실험·ICBM 도발 가능성…대북 메시지 주목

日서 쿼드정상회의·IPEF 출범 선언… ‘中견제’ 위한 공동전선 확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기 위해 19일 낮 워싱턴DC를 출발, 순방길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은 작년 1월 취임 후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한국시간 20일 오후 오산미군기지에 착륙할 예정이다.

아시아 첫 순방이기도 한 바이든 대통령은 22일까지 2박 3일간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이동, 24일까지 체류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윤 대통령 취임 10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산기지 도착 직후 곧바로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는 것으로 한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글로벌 공급망 등 경제 안보를 염두에 둔 행보로, 이 일정에는 윤 대통령이 동행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정상을 수행한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취임 후 가장 이른 시일내에 미국 정상과 회담을 위해 대좌하게 된다.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90분간 예정돼 있다.

이후 두 정상은 청사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회담에선 한미동맹 강화를 기본 축으로 북핵 대응, 경제 안보, 역내 협력 등의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안보에 중심을 둬온 동맹관계를 경제 안보 영역으로까지 확장해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 발짝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순방 기간 또는 그 직후에 ICBM 추가 발사나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열려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ICBM을 포함해 16차례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며 무력 시위를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보여주는 분명한 정보가 있다면서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 등 한국의 관계 당국 역시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 준비를 끝낸 상태라며 북한이 이를 결행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 이슈가 최우선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되 도발에 대해선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의지와 함께 단호한 대북 원칙을 재차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과 의료 물자 등 대북 인도적 지원 논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 회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여기엔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사흘째인 22일 오전 오산 공군기지를 찾아 한미 장병을 격려하는 것으로 마지막 방한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에 거론됐던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이미 부통령 시절에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으로 이동해 24일까지 2박 3일간 머문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24일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작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방문 도중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차단하고자 역내 국가를 규합하는 경제 협의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도 공식 선언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이 사실상 중국 견제용으로 짜인 셈이다.

미국 주도의 IPEF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의 동참이 예상되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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