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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관보 “방위비협상서 미국은 유연했다…한국 유연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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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퍼 국무부 부차관보, 한국 증액 압박… “북과 비핵화 외교의 문 열려있어”

빅터 차, 위성사진 근거로 “김정은 비료공장 방문 맞다”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5일(현지시간)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타결 지연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유연성 발휘를 주문하며 증액을 압박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 이슈 관련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매우 유연했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하겠다”며 “우리는 한국 쪽에서도 일정한 유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도자들이 최근 얘기를 나눴고, 우리는 앉아서 협상할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관점에서 너무 많이 들어갈 순 없다. 우리는 항상 공개적으로 협상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며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나는 지금쯤 이것이 마무리되기를 선호했다”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포괄적으로 타결된다면 한국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이 빨리 처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일 협력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의 힘이 한국, 일본 모두의 동맹 관계에서 온다는 말은 절대적으로 옳다”며 2017년 북미 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화염과 분노’의 시기를 포함해 수년간 대통령, 국가안보회의(NSC) 등 모든 급에서 양국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설명은 꺼렸지만 “최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포함한 궁금증이 생겼을 때도 서울과 도쿄의 동료들과 긴밀한 정보 공유 및 협력을 했다”며 “이런 순간에 동맹이 중요하고 우정이 중요하다는 걸 안다. 미국은 동맹들로부터 엄청난 혜택을 보면서 확실히 전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 “북한이 무슨 결론을 냈는지와 상관없이 우리는 외교에 열려 있고, 외교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하겠다”며 “우리는 2018년 싱가포르 성명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북한과 다시 한번 앉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외교에 전념하고 긴장의 평화적 해결에 전념하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화에 응답하거나 협상에 복귀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넘어갔다.

그는 한국의 4·15 총선에 대해 전염병 대유행 기간 어떻게 선거를 치를지에 관한 모범이라며 “동료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구하고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확보했다”며 적어도 당분간 소득주도 성장 및 다른 경제, 사회적 우선순위를 다루는 데 있어 “확실히 그의 돛에 바람을 불어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모범국가로 떠올랐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에 75만개의 검사 키트를 보내는 데 미국을 우선시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실제로 행사에 참석한 것이 맞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이 이미지가 진짜인지, 과거 녹화나 방문이 아닌지에 대한 일부 의문들이 있다”고 한 뒤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이곳을 방문한 지난 1월과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최근 위성 사진상 식물을 덮고 있던 눈이 녹아 있고 지난 1월 부분적으로 건설되던 공장이 완공된 모습을 보인다는 점 등을 근거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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