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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北위성발사, 응분의 대가 치를 것”…추가제재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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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립 심화하고 한미동맹 강력하게 할뿐…한미, 모든 가능성 철저 대비”

한미 핵협의그룹 조만간 첫회의…향후 日 포함되면 협의체 성격 바뀔 가능성

“한미일 워싱턴 정상회담 향후 구체 협의…부채타결, 세계경제에 좋은 소식”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31일 북한이 이른바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 실패한 것과 관련, “북한은 2차 발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발사도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은 소위 군사 정찰위성 발사 계획 공표에 이어 어제 발사를 감행했다.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했지만 소위 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를 떠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는 “발사 직후에 한미 양국은 각급에서 소통했다. 양 정부는 북한의 발사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사는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뿐”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북한의 우주 발사체 발사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한미는 추가적인 제재 및 유엔 안보리 조치 등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미 정부는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추가 발사를 천명한 만큼 이를 지켜본 뒤 종합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제사회의 대응 조치에 있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북핵 대응을 위해 지난달 한미 정상이 합의한 핵협의그룹(NCG)과 관련해선 조만간 1차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참여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NCG는 우선 한미 간 양자 협의체로 출범하고, 향후 일본이 포함될 경우에는 다른 성격의 협의체로 변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조 대사는 한미 관계와 관련,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자유, 민주주의, 법치와 같은 공통 가치에 입각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정상회담과 상·하원 합동연설, 국빈 만찬 등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친숙함을 높이면서 대한민국 1호 세일즈맨 역할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또 “실질적 측면에서도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핵 억제력이 포함된 개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사이버, 우주 등 동맹 외연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경제안보에 있어서도 미중관계,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차원의 도전 속에서도 공급망 협력을 강화했고 상호 투자도 긴밀 협력키로 했으며, 반도체, 디지털, 우주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협력도 심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3국이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조 대사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관련,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좋은 소식”이라면서 “상·하원에서 표결하고 대통령이 서명하면 (이후) 국방수권법안, 세출법안, 중국 관련 법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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