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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보수재건 3원칙 수용 선언’ 요구에 “통합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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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 선언 할 것인가’ 거듭된 질문에 즉답 피해

페이스북서 “혁신의 길 막는 벽, 모두 허물겠다” 쇄신 의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9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다는 명시적인 선언을 해달라는 새보수당 측 요구에 대해 “자유시민 세력들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의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한 수용 선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제 통합의 과정 중에 있는데, 통합을 위해 다 모이다 보면 여러 건의를 할 것이고 여러 의견을 낼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다 어우러져서 결과적으로 자유시민 세력들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구성에 합의했다. 한국당 역시 혁통위에 참여키로 했다.

하지만 새보수당 측은 혁통위의 권한과 역할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 황교안 대표의 ‘보수재건 3원칙 수용 선언’ 등을 혁통위 참여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황 대표는 ‘수용 선언을 하겠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제가 그대로 말한 대로만 받아달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에서 “혁신의 길을 가로막는 벽이 있다면 모두 허물어버리겠다”며 4·15 총선을 앞두고 당 안팎의 혁신·쇄신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초·재선 의원 71명이 총선 공천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하고 거취를 지도부에 일임하겠다며 이행각서를 제출한 것을 언급,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내려놓고자 한마음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 큰 용기를 낸 것”이라며 “큰 결단에 감사드린다. 용기 있는 결단, 반드시 총선 승리로 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전날 청년 인재로 영입한 ‘체육계 미투 1호’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29) 코치와 왼팔과 왼다리를 절단하고서도 목발을 짚고 탈북한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39) 씨를 거론, “삶의 벽 앞에서 당당히 용기를 보여준 청년, 그 두 명의 이름”이라며 “우리 당의 미래를 이끌어갈 이들을 힘차게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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