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로컬/캘리포니아

눈 덮인 LA근교 산에 몰리는 하이커들… “겨울 등산장비 갖추고 빙판길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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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가뭄으로 메말랐던 남가주에 많은 비와 눈이 내리면서, 모처럼 설산 등정을 즐기려는 하이커들이 주말이면 산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는 춥고,  도로는 얼어붙어, 사고 위험이 큰 만큼, 겨울 산행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인정 기자입니다.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남가주에 올해 그야말로 눈 풍년이 닥치면서 많은 한인 등산객들이 주말마다 눈 덮힌 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춥고 위험해 보이는 겨울산이지만, 산악인들에게는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경을 감상하며 직벽에 가까운 설사면을 치고 오르는 겨울 산행이야말로 단연 으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의 산악 전문지 ‘사람과 산’의 신영철 편집주간입니다.

<모든 아름다움은 고생끝에 있다는 말 대로 겨울 산행이야말로, 일반적으로 접할 수 없는 풍경 속에 걸어들어가 풍경이 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설암 산악회 소속 조래복 씨입니다.

<605 타고 가다 보면, 산이 나를 부른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 눈 보면, 눈으로 덮힌 마운틴 볼디를 보면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 꺼에요.>

하지만 준비가 안된 겨울 산행은 안전 사고와 직결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난 주말 진입로가 얼어 붙어 등산객 수 백명의 발이 묶인 LA카운티 최고봉 마운틴 볼디의 경우, 등산로 입구까지는 차로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이 곳만해도 근 한라산 정상 높이인 해발 6천피트가 넘어, 겨울에는 결빙이 되기 일쑵니다.

<프리웨이 210에서 나와서 볼디 트레일 헤드까지 가는데 길이 미끄러워서, 레인저들이 체인을 안 감으면 갈수 없게끔 통제를 해요. 근데 그 통제하는 시간이 아닌 시간에 들어갔다가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무조건 자동차는 스노우 체인을 해야하구요.>

안전 산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산악날씨를 전해주는 전문사이트로 들어가 행선지의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방한복, 스패츠, 아이젠, 피켈 등 겨울용 등산 장비와 해가 일찍 떨어질 것을 대비한 헤드램프는 필수이며, 반사광을 피할 수 있는 고글 등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 산에서는 무조건 경험자와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면 길을 잃을 수도 있고, 올라갈수록 기온은 떨어지고 폭설에 길을 분간하지 못할 때는 경험보다 우선한 게 없습니다. >

뿐만 아니라, 산 밑 파킹랏까지만 가더라도 굴곡이 심한 오르막 길이 많기 때문에, 스노우 체인이나 겨울 장비 없이 왔다면 과감하게 되돌아가는게 더 낫다는 것이 겨울산행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배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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