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로컬/캘리포니아

한인 새벽 깨운 4.2 지진…‘빅원’대비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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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4시29분 밸리 파코이마 진앙

3.8 규모 포함 60여차례 여진에 화들짝, 비상식량 등 필수품 손닿기 쉬운 곳에 비치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서 30일 새벽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 남가주 일대를 뒤흔들면서 한인 등 주민들을 화들짝 놀래켰다.

30일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29분께 샌퍼난도 밸리 파코이마 지역을 진앙으로 하는 규모 4.2 지진이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6시48분께에도 규모 3.8의 여진이 발생해 상당한 진동을 일으키는 등 이날 남가주 지역은 두 차례 흔들렸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당일 늦은 오전까지도 최대 규모 3.8을 포함한 무려 60여 차례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약 5마일 정도로 얕아 진도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크게 느껴졌고, 밸리 지역 외에도 북쪽으로 샌타클라리타와 앤틸롭 밸리에서부터 남쪽으로 오렌지카운티, 서쪽으로 폰태나 등 인랜드 지역 등에 이르기까지 남가주 곳곳을 흔들었다. 특히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지역 한인들은 새벽에 큰 흔들림이 두 차례나 이어지면서 잠에서 깨어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갑자기 쿵 하면서 아파트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며 “그리 길게 지속되지 않은 ?은 임팩트였지만 자다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깨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LA시 등 각 지역 소방 당국은 지진 발생 후 즉시 소방차량과 헬기를 투입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구자빈 기자>

<strong>비상식량 등 필수품 손닿기 쉬운 곳에 비치</strong>

■ 평소 대비할 사항들

코로나19가 생활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켜 매사 조심하는 시기 갑작스런 지진에 당황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가주 재난관리국이 해마다 실시해온 ‘그레이트 셰이크아웃’ 안전지침을 참고해 지진 대피 요령과 지진 대피를 위한 필수품, ‘빅원’에 대비한 주택관리 및 안전대책 요령을 알아봤다.

■지진 발생시 대피 요령

지진이 발생하면 자신이 있는 장소에 따라 안전한 공간을 확보해 대피해야 한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3가지 원칙 ‘엎드리고 가리고 붙잡는’(Drop, Cover, Hold on)에 따라 신속하게 몸을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높은 건물이나 회사 사무실 혹은 학교에 있다면 팔로 머리를 감싼 채 창문에서 멀리 떨어지고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기거나 벽안쪽으로 몸을 숙여 대피한다. 도로에서 운전 중일 때는 전선, 표지판, 다리, 고가도로를 피해 길가에 차를 세우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운 다음 지진이 멈출 때까지 차 안에서 대기하는 게 좋다. 침대에 있었다면 침대에서 나오지 말고 엎드려 누워 떨어지는 물건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베게 아래로 머리와 몸을 숨겨 넣고 팔은 머리에서 최대한 떨어지지 않게 머리를 감싸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야외에 있을 경우는 전봇대와 가로등과 같이 쓰러질 수 있는 시설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하고 고층 콘크리트나 철강으로 지어진 건물로 대피하는 게 좋다.

■지진 대비를 위한 필수품

지진 대비 필수품도 정리해두자. 집이나 직장, 자동차 등 접근이 쉬운 공간에 비상용 킷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강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플라스틱 보관함과 직장이나 차량 트렁크에 배치해두는 비상백으로 구분해 보관해야한다.

집 안에는 1인당 최소 하루 1갤런씩의 식수와 상하지 않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고열량 음식, 손전등과 태양열 충전기, 배터리로 작동되는 라디오, 화재를 대비한 소화기와 마스크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 지진이 났을 때 들고 나갈 수 있는 비상용품 가방에는 ▲복용약, 처방 목록, 의료 카드 사본, 의사 이름 및 연락처 정보 ▲부양 가족을 위한 의료 동의서 ▲구급상자 및 핸드북 ▲여분의 안경 또는 콘택트 렌즈 및 세척 용액 ▲생수와 개인 위생 용품, 튼튼한 신발, 호루라기 ▲비상현금 ▲비상 연락처 전화번호 목록 ▲노인, 장애인, 어린이, 애완동물 등 가족들에게 필요한 세면용품 ▲개인 신분증 사본(운전면허증, 직장 ID 카드 등)을 챙겨 보관해두면 좋다.

■주택 관리 및 지진보험 점검

굴뚝이 있는 집은 합판을 굴뚝 밑 입구에 붙여 벽돌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무거운 거울, 액자 등 벽에 걸어두는 장식품들은 침대에서 멀리하고 벽에 볼트로 고정시킨다.

천장에 달아 놓는 전등과 장식용 식물은 지진의 흔들림에 떨어지지 않게 벽에 볼트로 고정해 단다.

캘리포니아에 살면서도 지진보험 미가입자들이 많다. 지진보험은 캘리포니아 지진국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주택보험에 가입돼있어야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일보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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