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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에서 사진 촬영’ 해리스 후보에 산불 이재민 가족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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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 무단침입’ 주장…”남의 불행이 사진 촬영 기회냐”

 

미국의 한 산불 이재민 가족이 불난 집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며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캘리포니아주 산불 이재민의 아들이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해리스 의원의 사진 찍기용 산불 현장 방문을 비판했다고 17일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 등 캘리포니아주 연방 의원들은 지난 15일 산불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프레즈노 카운티를 찾았다.

해리스 의원은 당시 개빈 뉴섬 주지사와 함께 잿더미로 변한 한 주택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하지만, 이 사진은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이재민 가족의 반발을 샀다.

대피령이 내려져 당사자인 가족조차 재산 피해 현황을 확인 못 하는 상황에서 해리스 의원이 사유지를 무단 침입해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는 주장이었다.

트램퍼스 패튼이란 이름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해리스 의원의 사진에 찍힌 곳은 자신의 부모 사유지라면서 “두 정치인이 정치적 어젠다를 밀어붙이기 위해 남의 불행을 사진을 찍을 기회로 이용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의 여동생 베일리 패튼도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집이 없어졌는데도 (현장에서) 확인도 못 했다”며 “대신에 (해리스 의원 방문 소식을 전하는) 소셜미디어와 뉴스를 통해서 그것을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프레즈노 카운티 보안관실은 패튼 가족이 언급한 사유지 무단침입 주장에 대해 “의원들이 산불 현장 방문할 때 사유지 주인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는 법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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