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로컬/캘리포니아

연말기획<2>… “갇힌 자들과 함께 1년을…” 오네시모 선교회 김석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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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시모 선교회 홈페이지>

오네시모 선교회 김석기 목사는 올해도 음지에 갇힌 한인들을 도우며 지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외로운 복역생활을 이어가거나,  범죄자로 낙인 찍힌 채 한국 등으로 추방당한 이들을 돕고 있는 김석기목사의 지난 1년을 들어 봅니다.

배인정 기자입니다.

 

25년 간 재소자 사역을 하고 있는 오네시모 선교회의 김석기 목사가 지난 한 해 동안 만난 한인 재소자는 백 여명.

철 없을 때 순간의 실수와 잘못으로 오랜 기간 복역하고 있는 한인들부터,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추방된 후 고국에서의 삶에 적응하지 못해 극단적 상황에 놓인 한인들까지 처한 입장은 천차만별입니다.

<미국 법은 굉장히 무섭습니다. 캘리포니아에는 아직도 삼심제가 있고, 한국에서는 훈방조치 할 수 있는 것도, 미국에서는 3년, 5년, 10년 이렇게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게다가 언어적인 장벽이 있잖아요. 폴리스 리포트를 작성하는 처음부터 문제가 있을 수 있거든요.>

오네시모 선교회는 35개 주 정부 운영 교도소와 연방 교도소, 카운티 구치소 등을 방문해 한인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교도소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추방자 사역을 통해 이민 구치소에서부터 한인들의 미국 생활 정리, 한국 도착 후 픽업, 일자리 알선과 교회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국에 가서 적응을 못해서 많은 청년들이 한국의 감옥에 있습니다. 가족들은 여기있고, 옛날에는 영어학원에서 잡을 잡기도 쉬웠는데, 지금은 학위가 다 있어야 하고… 한국 사회가 그들을 보는 눈초리가 좋을 수가 없죠. 그래서 가족들과 교회, 커뮤니티의 서포트가 필요합니다.>

또 비한인 재소자들이 추방된 멕시코, 아이티,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에서도 타민족 재소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습니다.

범죄 후 재판을 거쳐 교도소로 들어가기까지,  간혹 가족들마저 외면해 버리고 마는 외로운 과정에서 이들을 돕다 보니 김 목사에게 속마음을 터 놓는 재소자들이 많습니다.

김 목사는 제리 브라운 주지사 취임 후, 재소자 분리 정책이 아니라 그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교육과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한인 재소자들도 큰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후, 각종 중독, 마약관련 범죄로 수감되는 한인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정에서의 예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역을 통해 보니까, 우리 커뮤니티가 그점이 너무 약해요. 우리 한국 사람들이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잖아요. 문제를 드러내지 않아 곪는거죠. 드러내야 해결책도 찾을 수 있고 어떤 기관의 도움도 받을 수 있는데..>

김 목사는 최근에는 한인 교회들이 재소자 사역을 확대하고, 각 교도소에는 전에는 없던 한인 목사, 채플린이 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합니다.

사역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재소자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야말로 사역의 보람인 김 목사는 무엇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사랑과 관심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들의 범죄는 물론 계획된 나쁜 범죄도 있지만 대부분이 미국땅에 와서 문화적 충격이나 가치관의 변동이나, 적응을 못해서 일어나는 순간적 범죄들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그들이 제자리로 돌아올수 있는 재소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배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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