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로컬/캘리포니아

한인타운 통과 지하철(퍼플라인) 건설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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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13억달러 지원, 웨스턴~웨스트 LA 연장

완공 2027년으로 당겨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를 관통해 웨스트 LA까지 이어지는 LA 메트로 ‘퍼플라인’ 연장 프로젝트에 연방 정부가 13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해 공사에 탄력이 붙게 됐다.

1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지난 11일 퍼플라인 연장선 공사 예산 13억달러를 메트로측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연방 정부의 13억달러 기금 지원결정은 연방 의회의 검토를 거져 다음 달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연방 정부가 메트로측에 지원하게 될 예산 13억달러는 퍼플라인 연장 프로젝트 구간 중 마지막 구간(센추리시티에서부터 웨스트우드/보훈병원까지) 공사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퍼플라인 연장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메트로 이사회 제임스 버츠 의장은 “연방 정부의 예산 지원 결정으로 ‘퍼플라인’ 완공시기가 크게 단축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2027년 이전에 공사를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 13억달러 지원 성사에 힘쓴 다이앤 페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도 “LA 다운타운과 웨스트사이드를 잇는 퍼플라인 공사는 LA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현대화 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연방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고,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성명을 통해 “웨스트사이드와 다운타운을 잇는 일이 더 이상 먼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며 축하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굴착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인타운 윌셔/웨스턴 역에서 윌셔/라시에네가까지 퍼플라인 연장 1단계 공사에 이어 2단계인 윌셔/라시에네가부터 센추리시티 구간의 굴착공사, 그리고 마지막 3단계 센추리시티에서부터 웨스트우드/보훈병원까지의 공사가 본격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현재 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 역에서 끊겨 있는 LA 메트로 지하철 퍼플라인 연장 공사는 1단계로 윌셔/웨스턴에서 윌셔/라시에네가 교차로까지 3.9마일 구간에 지하철을 추가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구간에는 윌셔/라브레아, 윌셔/페어팩스, 윌셔/라시에네가 등 3개 역이 새로 건설된다.

메트로는 이어 2단계로 윌셔/라시에네가에서 센추리시티를 있는 2.59마일 구간을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한 뒤 나머지 센추리시티에서 웨스트우드까지 잇는 2.56마일의 3단계 구간을 오는 2027년까지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메트로 측은 당초 퍼플라인 연장 프로젝트의 완료 목표를 2035년으로 잡고 있었으나, LA시가 202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함에 따라 올림픽 개최 이전에 대충교통 인프라 확충을 완료하기 위해 퍼플라인 연장 공사를 2027년까지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메트로 퍼플라인 연장 프로젝트가 최종 완료되면 LA 한인타운에서부터 웨스트우드까지 지하철로 걸리는 시간이 30분 미만으로 줄어들고, 신설 구간에 매일 7만8,000여명의 승객들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돼 LA를 관통하는 가장 복잡한 주요 간선도로의 하나인 윌셔 블러버드의 교통혼잡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메트로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일보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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