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로컬/캘리포니아

60대 한인 대낮 타운서 폭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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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패닉 권총 위협에 스프레이로 맞서던 중

LA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와 폭력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또 한인 여성이 대낮에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2시10분께 한인타운 하버드와 제임스 M. 우드 인근에서 길을 걷고 있던 60대 한인 여성 김모씨가 히스패닉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길을 걷고 있던 김씨에게 한 히스패닉 남성이 권총을 들고 멈추라는 말을 하며 다가왔다. 위협감을 느낀 김씨는 들고 있던 손세정제 스프레이를 다가온 남성의 얼굴에 뿌렸고, 앞이 안보여 허우적거리던 이 남성은 욕설을 하며 들고 있던 총기로 김씨를 무차별적으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용의자의 폭행으로 인해 왼쪽 손과 눈, 머리에 멍이 드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 6일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이 포착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수집하기 위해 사건 현장을 방문해 수사를 진행했고, 한인타운 내 범죄 보고 지역에 순찰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폭행 사건 도중 직접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는 해당 사건을 강도미수 및 폭행 사건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는 피해자로부터 강탈한 물품은 없으며 폭행 직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20~25세 검정색 머리의 히스패닉 남성으로 키 5피트7인치에 130파운드 가량 체격이며, 사건 당시 검정 모자와 긴팔 자켓에 어두운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며, 사건을 목격했거나 용의자를 본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했다.

<한국일보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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