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 12지구 보궐선거 최종 개표 결과 한인 존 이 후보가 2위로 결선 진출이 확정됐다.
최종 집계 결과, 존 이 후보와 1위 후보와의 표 격차가 500표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오는 8월 결선 투표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결집할 경우, 제 2의 한인 시의원 탄생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 선거국은 13일 12지구 57개 투표소와 우편투표 및 미개표 투표용지를 최종 개표 집계한 결과 존 이 후보는 총 8,131표를 득표해 18.7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8,593를 받아 1위로 결선에 오른 로레인 린드키스트 후보와 462표 뒤지는 것이다.
존 이 후보는 지난 5일 잠정집계에서 단 50표 차이로 1위를 차지했으나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462표 차이로 역전을 허용했다.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를 일찍 끝내는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은 뒤늦게 우편투표를 발송해 개표 막판에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
40년간 이 지역 토박이로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전임 시의원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존 이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14명 후보의 공격에 맞서 당당히 최종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하지만, 8월13일 실시되는 결선에서는 1위를 차지한 린드키스트 후보와 박빙의 힘든 싸움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4일 예선에서 분산됐던 민주당 표가 결선에서 린드키스트 후보에 집중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어 존 이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한인 유권자들의 표 결집이 반드시 필요하다. 12지구 전체 유권자 16만8,000여명 가운데 한인 유권자는 3%에 해당하는 4,500여명 정도이다.
존 이 후보는 남은 기간 12지구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비한인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결선투표일까지 경험 많은 커뮤니티 출신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인종과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준비된 후보라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가가호호 방문 선거운동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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