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로컬/캘리포니아

LAPD 800명 ‘감염·격리’ 치안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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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력 최소 수준 운영, 올림픽서 40명 결근

인력난으로 업무 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LA경찰국(LAPD) 소속 경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되는 경우가 급증, 경찰국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어 치안 불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클 무어 LA 경찰국장은 LA 경찰위원회에 출석해 이날 현재 LAPD 소속 경관 및 직원 8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격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무어 국장에 따르면 지난 주 추가로 집계된 경찰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562명으로, 그 전주에 보고된 424명보다 138명 늘어났다. 또 현재 경찰국 소속 경관 및 일반직원 총 1만2,200명 중 803명이 코로나19로 인한 휴직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설상가상으로 한인타운을 관할하고 있는 올림픽경찰서에도 인력난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에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며 현재 40명 이상이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애론 폰스 신임 올림픽경찰서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올림픽경찰서 소속 경관 및 직원 4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근무를 중단한 상태다.

폰스 서장은 “현재 올림픽경찰서는 LA카운티보건국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날부터 총 10일간 격리조치를 필수로 지시하고 있다”며 “많은 경관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휴직 상태인지라 인력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LA 경찰국에 따르면 한달 전까지만해도 경찰국 내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30명대 미만으로 당시 한 달에 총 89명의 경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를 했었다. 하지만 확진자수는 점차 급증해 지난 해 성탄절 연휴가 포함된 주에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82명까지 늘어났고, 최근 2주사이 확진자수가 800명대로 폭증했다.

마이클 무어 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세의 여파로 경찰국내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했다”며 “현재 800명 이상의 경관 및 직원들이 근무하지 못하고 있지만, 경찰국내에서는 최소한의 순찰력을 유지시키며 필수 업무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무어 국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경관들을 평균적으로 24일간 근무를 중단하고 있어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경찰국은 현재 대체인력으로 필요한 순찰력을 보충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위원회의 에일린 데커 위원장이 경찰국이 인력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냐고 질문하자 무어 국장은 “집단감염을 막기위해 교도소와 경찰국 아카데미에서 격리조치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고, 인력 부족으로 교대근무에 지장이 가지않도록 오버타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무어 국장은 또 응급상황 출동요원인 디스패처 6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다른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연장시켰고, 행정 사무직 및 업무량이 비교적 적은 재산범죄 담당 직원들을 교대순찰에 투입시켰다고 밝혔다.

무어 국장은 “현재 경찰국내 인력난 문제가 심화됐지만, LA소방국처럼 아직까지 근무 중인 경관 및 직원들의 병가 및 휴가를 취소 시킬 수준은 아니다”며 “경찰국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도시를 안전하게 지킬수 있는 대체 인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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