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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새 변이 심각성 파악에 최소 2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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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도 “새 변이 분석에 수주 필요”… “남아공 고립시켜선 안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새 변이 ‘B.1.1.529’ 출현에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변이의 주요 검출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그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남아공 과학자들이 새 변이가 얼마나 빨리 확산하고 코로나19 백신에 어느 정도의 저항력이 있는 확실히 알기 위해 ‘광속’처럼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분석에 “수 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연구자들이 돌연변이가 전파력·치명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아공 전염병 대응 혁신센터(CERI) 국장인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와 통화에서 결과를 얻는 데 최소 2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물정보학자인 그는 게놈 시퀀싱(DNA 염기서열 분석) 연구소를 운영하며 정부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자문을 하고 있다.

그는 남아공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연구소들이 변이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 변이에 대해 “매우,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전 델타 변이 등보다 돌연변이가 더 많고 새로운 돌연변이도 있다는 것이다.

당초 남아공 북쪽에 인접한 나라 보츠와나에서 가장 먼저 검출된 이 변이는 이미 남아공뿐 아니라 여행객을 통해 홍콩, 이스라엘 등에서도 검출됐다.

이 때문에 영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속속 아프리카를 비롯한 주변국까지 6, 7개국에서 오는 항공편의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하거나 해당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남아공에서 검출된 새 변이는 25일까지만 해도 약 100건에 불과하다.

다만 올리베이라 교수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현재 수도권 하우텡주에서 발생하는 신규 확진의 90% 정도가 새 변이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qPCR(정량적 효소중합 연쇄반응) 대리 검사에 따른 이 변이 검출은 하루 최소 1천 건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부 산하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이날 새 변이 관련 문답식 설명에서 지난 22일 처음 검출했다면서 “하우텡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남아공 연구진은 이미 11월 첫 두 주 동안 B.1.1.529가 유력한 변이가 돼 전국 대부분 주에 퍼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HO는 이날 화상 전문가 회의를 열어 새 변이가 델타 변이와 같은 최고 단계의 ‘우려’ 변이인지, 그보다 낮은 ‘관심’ 변이인지 판단할 예정이다.

현재 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한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이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 뮤 등 5종류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이번 변이가 그리스 알파벳 순서상 ‘뉴'(ν·nu) 변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현재 남아공 신규확진자는 2천465명으로 전날보다 약 두 배이고 양성률도 6.5%였다. 이달 초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0∼300명대에 불과했다.

남아공은 지난해 자국발 베타 변이에 따른 2차 감염 파동에 이어 올해 인도발 델타 변이로 3차 감염 파동을 겪었다.

당초 4차 감염 파동은 연말 휴가철 이동이 본격화하는 12월 중순께로 예상했으나 새 변이 출현으로 요 며칠 새 신규 확진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 연구진은 앞으로 며칠에서 몇 주가 4차 감염 파동 발생 여부를 판단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아공 연구진은 지난해 베타 변이도 자력으로 검출을 확인해 영국에 알려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올리베이라 교수는 트위터에서 새 변이 출현에 따른 남아공발 항공편 금지 조치 등과 관련, “남아공을 차별하거나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세계가 남아공과 아프리카에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세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도 “지금 시점에 여행 제한 조치를 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위험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일요일인 28일 코로나19 대응 전국 사령부 회의를 열고 과학자들이 새 변이에 대해 업데이트한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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