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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트럼프 때 갈라놓은 이민자 가족 재결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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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네 가족 재회…WP “향후 몇주간 서른여섯 가족 재결합”

조 바이든 행정부는 3일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국경에서 헤어진 이민자 가족의 재결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국경에서 자녀와 떨어져 홀로 추방된 이민자 부모 4명이 이번 주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첫 번째 가족 그룹을 재결합시키고 있고 더 많은 가족이 뒤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가족들에게 그들이 치유하는 데 필요한 안정과 자원을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재회할 네 가족에는 2017년 말 자녀와 헤어진 온두라스, 멕시코인 엄마가 포함돼 있으며 자녀 중에는 3살 때 헤어진 아동도 있다고 말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가족 재결합 태스크포스(TF)는 이전 행정부가 부모와 자녀를 잔인하게 분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 정부 전체에서, 이민자 가족과 변호사들과 함께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F에는 국토안보부와 보건복지부, 법무부가 참여하고 있다. 재결합 이민자 부모에게는 장기적인 형태의 법적 지위가 고려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는 2017년 7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따라 5천여 명의 이민자 자녀가 가족과 떨어져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1천여 이민자 가족이 떨어져 있으며 부모들은 2017년 또는 2018년에 대부분 중미 지역으로 혼자 추방됐다. 자녀들은 미 전역의 친척에게 맡겨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 가족을 분리하는 트럼프 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범죄’, ‘잔인한 행위’라고 비판했으며 취임 첫날 가족 재결합을 약속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WP는 “이번 재결합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계속될 수 있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이민자 가족을 위해 일하는 변호사들은 아직 465명의 부모를 찾지 못했고 이들을 찾으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바이든 행정부가 멕시코와 중미 전역에서 서른여섯 가족을 재결합 대상으로 선발했고 그들은 향후 몇 주 간 미국에서 재회할 것이라면서 이는 미 정부가 앞으로 수백 가족의 재결합에 대비하기 위한 시범 운영의 일부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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