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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NSC 인도태평양 전략 총괄 고위직 신설…커트 캠벨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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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함 아시아 전략 전반 관할하는 ‘아시아 차르’…안보보좌관에 직보

바이든이 역점 둔 대중 강경책 실행에 핵심 역할 전망…한반도 이슈도 밝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인도태평양조정관을 신설하고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임명할 예정이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13일 로이터통신에 “캠벨이 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될 거라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대중국 대응을 포함한 아시아 전략을 전반적으로 관장하는 자리로 이번에 신설되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한 대중국 대응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중 강경책을 예고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훼손된 동맹 복원을 첫단추로 내세운 바 있다. 취임 후 구체화할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전략에 캠벨 전 차관보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 외교안보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캠벨의 낙점 소식을 알리면서 바이든 인수위 당국자들을 인용, 캠벨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직접 보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NSC에는 여러 분야의 조정관직이 생길 예정인데 바로 아래의 선임국장들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질 예정이다.

인도태평양조정관직을 ‘아시아 차르’로 칭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바이든 인수위에서는 이러한 용어를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로긴은 전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 버락 오바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역임한 ‘아시아통’이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인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 설계에 관여했다. 2016년 ‘피벗’이란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

이 책에서 캠벨 전 차관보는 중국의 부상에 맞서 한국·일본과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 및 인도 등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중국을 미국의 핵심 경쟁자로 인식,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강력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공존을 모색하는 방안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설리번 안보보좌관 지명자와 2019년 9월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재앙 없는 경쟁’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공동으로 게재했다. 중국에 대응하면서도 공존하는 방안을 다루면서 동맹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내며 한반도 이슈에도 밝은 인사다. 2014년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NSC는 안보보좌관과 부보좌관이 있고 그 아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두는 구조였다. 의회 난입 사태에 반발해 사임한 ‘중국통’ 매슈 포틴저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으로 북미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하다가 2019년 9월 부보좌관으로 승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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