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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52폭격기 일본 상공 인근 비행…대북 ‘간접경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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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H 비행 경로 [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캡처]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H가 일본 상공 인근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52H 비행은 기존 계획에 따른 통상적인 작전일 수도 있지만, 미국이 북한의 향해 간접적 경고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B-52H 전략폭격기가 공중급유기 KC-135R의 지원을 받으며 일본 상공 인근으로 비행했다. 이 폭격기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B-52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전략자산이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40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최대 항속거리는 1만6천㎞에 달한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에는 한미연합훈련 등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에 자주 출몰했지만,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된 이후에는 비교적 비행이 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52가 한반도 상공에서 떨어진 일본 상공에서 비행한 것은 미군이 북한의 강한 반발을 의식하면서 간접적으로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필요하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발언한 이후 전략폭격기 비행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대북 압박 의도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B-52는 올해 10월과 11월에도 대한해협과 동해 등지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미군은 북한의 동창리 ‘중대한 시험’ 이후 정찰기를 연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하고 있다.

앞서 첩보 위성 수준급인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가 경기도 남부 등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이달 9일에 이어 11일에도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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