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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CEO 사관학교’가 GE였다면 이젠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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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내에서 최고경영자(CEO)나 기업 창업주를 만들어내는 ‘CEO 공장’이 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아마존이 첨단 기술 시대를 맞아 과거 CEO 사관학교로 명성을 누린 제너럴일렉트릭(GE)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 배경으로는 끊임없이 혁신을 강조하는 아마존의 스타트업 기풍 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현재 아마존 출신을 CEO로 채용한 기업은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태블로 소프트웨어(Tableau Software)와 줄릴리(Zulily), 그루폰,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BBVA)의 온라인 뱅킹 자회사인 심플 등이다.

아마존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직접 창업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다.

아마존 출신으로 3년 전 스타트업 기업 ‘래첼'(Latchel)을 세운 윌 고든 CEO는 고객 우선주의 등 아마존의 경영 스타일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베리샵, 트럭 물류 플랫폼 콘보이 등도 래첼처럼 아마존 출신에 의해 세워진 스타트업들이다.

이들 사례는 아마존의 조직 문화가 성공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평가했다.

예컨대 아마존은 하나의 팀 조직을 피자 두 판만으로 식사 해결이 가능한 규모로 제한하거나 회의 전에는 30분의 침묵 시간을 둬 참석자 모두 같은 회의 자료를 읽도록 하는 등 조직을 유연하게 하고 결정 과정에 데이터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있다.

효율성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CEO로서의 특성을 개발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진단도 있다.

여기에 장기 근속한 고위 직군이 아마존에서 올라갈 자리가 제한적인 점도 다른 기업에 아마존 출신 CEO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꼽힌다.

한 채용시장 전문가는 “아마존은 과거 전성기 때의 GE처럼 기업 리더를 훈련하는 이른바 사관학교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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