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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이미 내년 선거 개입…사이버공격이 전쟁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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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국 찾아 푸틴에 경고… “러시아 경제엔 핵무기와 유전밖에 없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미 내년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공격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버지니아주에 있는 국가정보국(DNI)을 찾아 직원 대상 연설에서 허위정보가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 공격이 언젠가는 실제 전쟁(shooting war)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사이버 활동을 통해 각종 미국 선거에 개입해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미국의 송유관 기업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정육업체 JBS SA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도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커들 소행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의회 다수당이 바뀔 수도 있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시아발(發) 사이버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그는 올해 초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 사건에 관해서는 배후로 중국을 지목하고 중국 정부가 해커를 보호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날 연설에서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론하며 “그는 여러분이 그의 팀보다 더 낫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게 그를 굉장히 괴롭힌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향해서는 “여러분이 하는 일을 절대로 정치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보기관의 정치 중립을 약속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 경제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그에겐(푸틴 대통령에겐) 진짜 문제가 있다. 그에겐 핵무기와 원유 유정으로 이루어진 경제밖에 없으며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경제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라면서 러시아 경제의 구조적 낙후성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실제로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걸 안다. 이것이 그를 더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전 세계를 위협하는 문제들에선 어쩔 수 없이 러시아나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기후변화 같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중국 같은 나라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푸틴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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