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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불리한 증언한 ‘큰손’, 성추행 의혹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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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명 성추행 후 직업적 보복” 언론 보도…당사자는 “정치적 목적” 부인

고든 선들랜드 EU주재 美대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의 탄핵 조사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당사자는 정치적 목적에 따른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NBC방송은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외교관을 맡기 전 3명의 여성에게 성적 비행을 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28일 전했다.

앞서 프로퍼블리카는 이 세 명의 여성이 원하지 않는 접촉을 포함한 성적 비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사후 직업적 보복까지 경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선들랜드가 해당 여성들에게 강제로 키스를 시도하거나 자신을 노출시키는 행위 등을 했으며, 이들이 거부하자 선들랜드가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들랜드는 성명을 내고 “수십 년간 사업과 민간 활동 경력에서 내 행위는 수백명의 직원과 동료들에 의해 확인될 수 있다”며 날조되고 정치적 목적으로 꾸며진 것이라고 부인했다.

선들랜드의 변호사는 이 3명의 여성이 선들랜드에게서 재정적, 개인적 이득을 추구해 왔다며 “이는 워싱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이용하려는 부끄러운 시도”라고 주장했다.

선들랜드는 한 호텔 체인의 회장으로 지내다 2018년 EU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100만달러를 기부했고 취임식 참석 초대장을 받는 등 ‘큰손’으로 통하기도 했다.

선들랜드는 지난달 17일 하원의 비공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책 담당 관리들에게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와 협력하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보류의 대가성을 부인했지만 지난 20일 공개 청문회에서는 대가성이 있었다는 진술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원조를 고리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를 조사하라고 압박한 의혹을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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