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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 지속시 다보스 안가…합의안되면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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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방문 나서…텍사스주 맥앨런·리오그란데 국경순찰대 시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갈등 속에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지속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이달 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도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남부 멕시코와의 국경 지역 방문을 위해 텍사스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다보스포럼 회의에 참석하는 계획이 여전히 일정에 있지만 만약 셧다운이 계속된다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20일째로 접어든 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한 민주당과의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장벽 예산 확보를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셧다운 장기화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지 않는다면 이번 셧다운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역대 최장 기록(21일)을 넘어서게 된다.

다보스포럼은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할 계획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가비상사태’ 선포 가능성과 관련,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고 싶다”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는 것이 “매우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남부 멕시코 국경 지역을 방문해 안보 담당자를 만나고 현장을 시찰하는 등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 예산 통과를 위한 여론전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오전 백악관을 떠나 낮 텍사스주 맥앨런에 도착한 뒤 국경순찰대 사무실을 방문해 1시간가량 이민과 국경보안 문제에 관한 라운드테이블 논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리오그란데 지역을 방문해 안보 담당자들을 만나고 30분간 국경보안에 관한 브리핑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출발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전날 민주당 지도부와의 협상 결렬과 관련, 자신이 책상을 치고 화를 내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나는 그가 그렇게 말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낸시(펠로시 하원의장)가 올바른 국경보안에 대해 ‘노’라고 말한 뒤 정중하게 바이-바이라고 말하고 떠났다. 책상을 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은 강력한 국경보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트럼프에게 또 하나의 승리를 안겨주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라는 자신의 대선 캠페인 구호를 트윗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날 백악관을 떠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구호가 적힌 흰색 모자를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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