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합

8.0 ‘빅원’ 위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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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리지크레스트 지진으로

모하비 사막에 단층이동 밝혀져

17일 오전 LA 한인타운 내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모니카 김 담임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이 지진 발생시 책상 밑으로 엎드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7월 남가주를 강타한 리지크레스트 지진으로 인해 모하비 사막 지역의 대규모 단층대가 흔들린 것으로 밝혀져 규모 8.0 이상의 ‘빅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하비 사막 지역을 가로지르는 단층대가 리지크레스트 지진으로 500년만에 처음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칼텍과 제트추진연구소(JPL)은 지난 7월 4일과 5일 발생한 규모 7.1와 6.4의 리지크레스트 강진 이후 10만여 차례 이상 이어전 여진으로 모하비 사막의 갈락 단층대가 0.8인치 이상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단층대가 움직인 것은 500여 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리지크레스트 일원 185마일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갈락 단층대의 움직임이 활성화 될 경우 최대 8.0의 빅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단층대를 따라 지진이 발생할 경우 샌퍼난도 밸리, 샌타클라리타, 랭캐스터, 팜데일, 벤추라, 옥스나드, 베이커스필드, 그리고 컨 카운티까지 지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이 단층대와 맞물려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샌안드레이스 지진대도 이로 인해 영향을 받아 남가주 지역을 직접 강타하는 빅원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지진 대비 훈련 ‘그레잇 쉐이크 아웃’(Great ShakeOut)이 실시됐다.

이날 오전 10시17분 LA를 비롯한 주 전역의 정부기관, 초·중·고교 및 대학, 기업 등 1,070만 명이 참여해 지진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피 훈련을 했다. 진도 6.0 이상의 강진 발생을 가정해 실시한 이날 모의훈련에서 학생과 주민들은 ‘엎드리고 가리고 붙잡는’ (Drop, Cover, and Hold On) 대피 방법을 직접 체험했다.

<한국일보 김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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