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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량
월 ~ 금 8PM
저녁 … 서둘러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포근한 가정을 향하고, 주부는 가족을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며,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는 이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한 시간. 감성과 추억이 되살아나면, 하루가 더욱 뜻깊어지는 시간이 저녁이죠. 이 좋은 시간,폭 넓은 음악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매일 코너 ♥ 가사 읽어주는 여자 시(詩) 보다 더 시적인, 또는 기발하면서 재미로 가득한 노래 가사를 읽어드립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그대 오늘의 역사 속 유명인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한 줄 뉴스 해외 토픽, 본국 소식을 간략하게 전합니다. ♥ 요일 코너 ♥ 월 – 그 곡이 알고 싶다 화 – 내 맘속 사운드 트랙 수 – 그 사람, 그 노래 목 – 리메이크가 좋다? 아니다? 금 – 아깝다! 그 노래~

후회

작성자
nchul lee
작성일
2021-11-26 00:37
조회
509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들을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내 생애 처음으로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되었었습니다.

어느날 같은동네 친구 하나가
주소와 이름이 적힌 쪽지 하나를 제게 건네어주었습니다.
나와 편지하고싶어하는 여학생 이라고만 얘기 했을뿐
더이상은 말해주지 않았기에
많은 궁금증속에 한달간을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한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당시 청마 유치환선생님의 "행복" 이란 시에 빠져 그것을 읽다가,읽다가,
그것에 빠져 청마선생께서 사랑하였던 영도님까지도 남몰래 사모하였던 터라
편지의 유혹을 이길수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로 시작하여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 " 이렇게 마침을한,
화려하고도 슬픈 환상을 떠올리며......

환상속에
몇달간 편지를 주고 받던 어느날
만나자는 요청이 왔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여야 할지를
일주일동안 고민 하다가 약속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장충단공원에 있던 수표교 다리위에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달래며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는동안 다리밑 흐르는 물결을 보고있었지만,아무도 제게 말을걸어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혹시 어느 먼곳에서 숨어서 나를 바라볼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세를 흐트리지 않은채 다리아래로 흐르는물만 바라보고 있어야 했습니다.

30분이 지나자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씩 혼자걸어오는 여학생을 보며 혹시....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무심히 지나기 일쑤였고
그중에는 꽤 괜찮은 여학생도 있었는데 뚫어지게 바라보는 나를 이상스럽게 바라보며 멀리 돌아가는 여학생도 있었지요.

어느덧 캄캄한 밤이 되었고 오가는 사람들조차 뜸하여졌을때,
포기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서려는 순간
한 여자아이가 다리 입구에서 걸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당시
제가 눈이 좀 좋았습니다.
어둡기도 했고 멀기도 했었는데
한눈에 그얼굴이 보였습니다.
순간,
빨리 도망가야겠다고 생각 했지만 두다리가 말을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발 지나쳐주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기어코
제앞에 서더니 말했습니다.
"늦어서 미안해"

머릿속에는 온통
빨리 집에가고싶다는 생각뿐,
다음날 해야할일들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그녀의 대화는 그칠줄을 몰랐습니다.


나쁜놈 맞지요?
지금도 후회합니다.
내가 그렇게까지 해야
했었나 하고요......

그후로 연락이 없더니
5년정도 지나서 영등포 역전에 어느다방에서 만나고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만난 그녀는 도대체 알수없는 말들을 했습니다.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죄의 댓가를 치뤄야한다는 말과,앞으로 타이어 수리하는일을 배워 열심히 살겠다는 얘기를 반복했었는데,
그날밤 같이보내고싶다는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며칠후면 입대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이기도 했었지만
다음날,
그때 사귀던 여자친구와 이별여행을 가기로 했었으니까요.
용유도 을왕리....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는 그곳.
어느길을 택하였어도 후회 하기는 마찬가지였겠지요.
해결 하려하지 않고 묵인 해버리는
우유부단한 삶의 습성이 만든 일들 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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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답답한 기억들을 간직한채
얼만큼의 세월을 살다가
가게되는걸까요......

015B--슬픈인연 신청합니다.
전체 4

  • 2021-11-30 08:22
    데이빗 남철님.
    좋은아침입니다.

    추수감사절 편안히 지내셨는지요.
    그런데 왜 '독수리 데이빗님'이 되셨는지...

    오늘 매일그대와에서도 감성장인님의 멋진글에 '팬'들께서 행복하시겠습니다.

    즐거운하루 지내세요!

    • 2021-11-30 09:23
      ㅎㅎㅎ글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아이디 바꾸고나니 앤디씨가 그렇게 부르더군요...
      세대차이 난다고 할까봐 물어보지도 못하겠더군요..ㅎㅎㅎ
      오늘도 좋은하루 되십시오.

  • 2021-12-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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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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