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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량
월 ~ 금 8PM
저녁 … 서둘러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포근한 가정을 향하고, 주부는 가족을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며,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는 이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한 시간. 감성과 추억이 되살아나면, 하루가 더욱 뜻깊어지는 시간이 저녁이죠. 이 좋은 시간,폭 넓은 음악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매일 코너 ♥ 가사 읽어주는 여자 시(詩) 보다 더 시적인, 또는 기발하면서 재미로 가득한 노래 가사를 읽어드립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그대 오늘의 역사 속 유명인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한 줄 뉴스 해외 토픽, 본국 소식을 간략하게 전합니다. ♥ 요일 코너 ♥ 월 – 그 곡이 알고 싶다 화 – 내 맘속 사운드 트랙 수 – 그 사람, 그 노래 목 – 리메이크가 좋다? 아니다? 금 – 아깝다! 그 노래~

사랑했기에 미워했던님이여

작성자
thao3569@gmail.com
작성일
2022-01-15 03:52
조회
1314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배출되어
사단으로,그후에 연대로, 또 대대, 그후에 중대 소대까지 배치되는 시간은 불과 3개월 남짓 이었지만 제가 느끼기는 마치 3년과도 같았습니다.
난생 처음 경험했던 일들은
저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었으니까요.

중대본부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제가 배치될 소대의 인솔자가 저를데리러왔었습니다.소대를 향해가는
그길을 걸으며 인솔나온 고참은 은근히 겁을 주었지요.여러명의 병사가
밤에 졸다 몰래 침투한 북한군에게 목이잘려서 죽었다고요.

속으로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지만 겉으로는 짐짓 놀란듯이 보여야 할것 같아서 저는 극도의 두려움을 표현해야 했었습니다.
처음부터 미움을 사면 군생활이 힘들어질것 이라는것을 이미 터득 하였었으니까요.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고나니 절반의 병력은
철책선 보초근무에 투입 되었고 그때서야 숙소를 둘러보았는데 그곳은 콘크리트로 지어진 15평정도의 반지하 벙커 였습니다.
양옆으로 2층침대를 만들어 40명이 잠을잘수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날밤.
상상치 못했던일이 벌어졌습니다.
취침하기 직전에 막걸리 파티가 벌어지는것 이었습니다.
다음날 전역하는 고참을 위한 파티 였습니다.
얼떨결에 막걸리를 마시고
흐뭇한 마음으로 잠이들었었는데,누군가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번쩍 눈을뜨고 보았더니 옆에서 같이자던 사람들이 없어진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밖으로 나갔었는데 밖에는 놀라운 풍경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40명의 소대원들이 일렬 횡대로 서 있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저는 달려가서 한쪽끝에 섰습니다.
그러자 한 고참이 손짓으로 반대쪽 끝을 가리키기에 저는 총알같이 그곳으로 달려가서 차렷자세를 하고 서있었습니다.
얼마후 소대장님께서 한손에 곡꽹이 자루를 들고오시더니 모두 엎드릴것을 명령 하였습니다.
설마 했었는데 소대장님은 차례차례 40명의 엉덩이를 힘껏 내려치더니 최고 고참인 내무반장에게 곡꽹이 자루를 넘겨주었고 남은 서른아홉명의 엉덩이를 때리게 명령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고참순으로 공포의 타작은 실행 되었고 제일 마지막에 있던 저는 무려 40대의 매를 맞았었습니다.
공포가 끝나고 엉금엉금 기어서 잠자리에 가서 잠이들었습니다.

아침이되어 통증을 참으며 화장실을 갔었는데,늘 길게 줄을 서있던 화장실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바지와 속옷을 내리려 하는순간 까무러칠만한 통증에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피범벅된 엉덩이와 속옷이 말라붙어 있었습니다.

밤근무를 나갈때면 20발들이 탄창을일곱개씩 지급받아 나갔었는데,
그날 저는 소대장을 쏴 죽이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보복이 아니라 세상에 알리기 위한 마지막 선택 이었습니다.

밤이 되었고 ,
실탄을 장전하여 소대장의 막사앞에 갔을때 낯익은 목소리가 귀에 들려왔습니다.
나를위해 기도하시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것 같았습니다 .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것 같았지만 이내, 마음은 평화로워졌고 그날을 무사히 넘길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버지께 편지를 썼습니다 " 아버지,
어제는 죽이고싶도록 미운 사람이 있었는데 그사람을 위해 기도를 했더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날 편지를 검열하였던 소대장은 나를불러 협박을 했습니다.
영창에 보내겠다고요.ㅣ

저는 말했지요 소대장님을 위해 기도했는데 왜 영창을 가야하느냐고......
얼마후 그분은 자원하여 다른부대로 전출을 갔습니다.

오늘도 잠시나마 미웠던분들을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
정말 마음이 편합니다.
그분들은 감당할수 없는 나의 후원자.
나의 主人 되시는

내 주는
강한 성(城) 이요......

Perhaps love ....도밍고와 존덴버의노래로 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전체 4

  • 2022-01-17 16:23

    • 2022-01-17 17:09

  • 2022-01-18 08:09

    • 2022-01-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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