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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량
월 ~ 금 8PM
저녁 … 서둘러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포근한 가정을 향하고, 주부는 가족을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며,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는 이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한 시간. 감성과 추억이 되살아나면, 하루가 더욱 뜻깊어지는 시간이 저녁이죠. 이 좋은 시간,폭 넓은 음악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매일 코너 ♥ 가사 읽어주는 여자 시(詩) 보다 더 시적인, 또는 기발하면서 재미로 가득한 노래 가사를 읽어드립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그대 오늘의 역사 속 유명인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한 줄 뉴스 해외 토픽, 본국 소식을 간략하게 전합니다. ♥ 요일 코너 ♥ 월 – 그 곡이 알고 싶다 화 – 내 맘속 사운드 트랙 수 – 그 사람, 그 노래 목 – 리메이크가 좋다? 아니다? 금 – 아깝다! 그 노래~

전쟁과 평화

작성자
nchul lee
작성일
2022-04-04 02:35
조회
1089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보도가 쏟아져 나오는것을 보면,왠지 남의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저는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 지만 부모님으로부터 수많은 전쟁비화들을 들었고, 베트남전에 참가했던 선배들의 얘기를 들어왔기때문에 반정도는 전쟁을 경험 했다고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그리고 그것을 실감하게 한것은 그당시의 군생활 이었습니다.그당시의 훈련은 실전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었으며 내나라국민과 내 가족을 지켜야한다는 사명과 나의 생존을 위한것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고,
엄정한 군기 유지를 위해 구타가 성행 하였던것과,
모든 물자가 부족하고 늘 배가고팠지만 그것을 참는것 조차도 훈련이라 여기며 참고 견뎌야 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견디기 힘들었던것은 겨울의 추위와싸워야 하는문제였는데, 영하 30도와 4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와 싸우는일이란 정말로 견디기 힘든일 이었습니다.그리고 허리에 차도록 내리는 눈과 싸워야했고 식수를 조달하기위해 임진강 지류에서 얼음을 깨고 물을 퍼날라야 했던일 이었습니다.
밤을새워 철책을 지키며 엄습해오는 고독 과도 싸워야 했었습니다.
요즘 유투브에서 탈북민의 북한에서의 생활얘기를 들으며 저의 군생활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취사장에서 밥하는용도로 보급되는 연료는 일주일에 두드럼통 이었는데 윗부분 20센티메터정도만 경유였고 그밑에는 모두 물로 채워져 있었기때문에 부족한 연료를 충당하기위해 산으로가서 나무를 해와야 했었습니다. 톱과 도끼조차 없어서 대민지원 나갔을때 얻어온 낫으로 저의 키보다 더큰 갈대를 베어 등에 짊어지고 돌아오는것이 하루 일과중의 하나가 되었었습니다.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생활 하여 낫질이 서툴렀던 저에게는 참으로 생소하기만한 작업 이었는데 고참들은 늘 저에게 아무쓸모 없는놈 이라고 핀잔을 주곤 했었지요.
그러한 생활속에서도 한가지 희망은 있었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기다리던 휴가였는데,대망의 휴가날이 다가왔어도 떠오르는 걱정거리가 있었습니다.
그중 한가지는 목욕탕에 갔을때 엉덩이와 허벅지에 구타로인한 검붉은 멍자국 이었습니다.물어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왠지 부끄러웠고 그것을 가족들눈에 띄지않도록 조심하는일 이었습니다.하지만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더 큰문제는 몸에 기어다니는 거의 갑각류 수준의 이 였습니다.병영생활중에는 그렇게 문제될것이 없었는데 휴가때 몸에 지니고 가서 가족들에게 퍼뜨리게 되는것을 걱정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리끝에 휴가떠나기 하루전날 빨래를 해서는 동태처럼 얼려서 널어말리고 잠잘때는 알몸으로 잠을잔후 아침이면 물수건으로 몸을 닦고 내복과 군복을 입고 다른 대원들과 거리두기를 하다가 휴가를 떠나는일 이었습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니 저 자신도 믿겨지지 않는일 이었지만 그땐 그것이 최선의방법 이었었으니, 지금 나이먹고보니 그것도 한편의 추억으로 생각되기도 하는군요.^^

아무튼
군대란것은 전쟁에서 비롯되었고 생과사를 종이한장 차이로 넘나드는 처참한 전쟁을생각할때 하루속히 전쟁없는 세상이 와서 군인들이나 국민들이 고통받지 않게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또 양국 국민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마음속으로 깊이 헤아려봅니다.
빨리 이별의 고통도, 배고픔도,죽음의 공포도 없는 그런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성금을 교회에 헌금 하는것과 기도하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수없다는것이 가슴아플따름 입니다.

뉴스를 듣다가갑자기 두서없는글을 써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주혜량 선생님.

카이&소향 The Prayer
유투브 계시자:iam Kai
전체 2

  • 2022-04-04 10:57

    • 2022-04-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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